내년 말까지 영화상영관이 없는 기초지자체 20곳에 작은영화관이 추가로 세워진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국민 890만명이 거주하는 상영관이 없는 109개 기초지자체를 대상으로 최소 20개의 `작은영화관`을 세운다고 22일 밝혔다. 지역 간 영화향유권 격차 해소를 위한 첫 단추다.
작은영화관은 문예회관, 청소년 수련관 등 기존 시설을 리모델링해 50석 내외 두 개관으로 구성, 멀티플렉스 수준의 시설을 갖춰 3D 영화까지도 상영하게 할 예정이다.
작은영화관 건립 사업에는 강원도 삼척시·철원군·평창군, 경상남도 남해군, 인천광역시 강화군, 충청남도 청양군·예산군, 충청북도 제천시 등 8개 지자체가 신청서를 냈다. 이들 지자체에는 국고 최대 5억원이 지원된다. 국고 보조금과 동일한 금액을 지자체가 자체 부담한다. 또 강원도와 전라북도는 자체 예산으로 총 12개 작은영화관 설립을 추진하고 있어 내년에는 전국에 최소 20개소가 개관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국고 예산 지원 신청을 하지 않았지만 영화관 필요성을 절감하는 지자체들이 많아 내년도 예산 지원 대상 지자체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전남은 22개 시·군·구 중 극장이 없는 지역이 무려 19개에 달해 내년도 국고 예산 지원 신청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부는 오는 2017년까지 작은영화관이 90개로 확대될 수 있도록 전국의 지자체와 협력할 계획이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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