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지갑도 귀찮아` 얼굴로 결제하는 시대 열렸다

얼굴이 신용카드를 대신하는 시대가 열렸다. 22일 허핑턴포스트는 핀란드 스타트업 `유니클(Uniqul)`이 얼굴로 사용자 정보를 확인하고 결제까지 한 번에 진행하는 안면 인식 결제서비스를 선보였다고 보도했다.

유니클이 유튜브에 선보인 서비스 소개 영상
유니클이 유튜브에 선보인 서비스 소개 영상

서비스는 별도의 신용카드와 전자지갑이 필요 없다. 사용자는 유니클 계정을 열고 자신의 얼굴을 데이터베이스로 제공한다. 이후 유니클 가맹 상점 결제 단말기에 달린 얼굴인식 카메라 앞에 서서 고개를 끄덕인 후 OK 버튼만 누르면 된다. 결제에 걸리는 시간은 5초. 회사는 주머니에서 신용카드를 꺼내는 시간이면 결제가 끝난다고 홍보했다.

유니클은 “세상에서 가장 빠른 결제시스템 개발을 목표로 창업했다”며 “사용자 얼굴정보를 인식해 인증하는 결제방식으로 기존 결제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였다”고 설명했다. 주요 신용카드는 물론이고 페이팔과 스퀘어를 이용한 결제도 가능하다.

안면 인식 결제시스템이란 서비스만큼 유니클의 수익모델도 독특하다. 상점이 아닌 개별 사용자에게 이용료를 받는다. 이용료에 따라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 범위가 늘어난다. 가장 싼 모델은 사용자 거주지 2㎞ 이내 상점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가장 비싼 모델을 사용하면 도시를 넘나들며 자유롭게 결제할 수 있다.

유니클은 “점심시간에는 회사 근처 커피숍에서, 퇴근 후에는 집 근처 식료품점에서 편하게 결제하고픈 사람들에게 적합한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