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콘, 중국 서부에 생산거점 신설

폭스콘이 개발 바람이 거센 중국 서부에 새로운 생산 거점을 만든다. 궈타이밍 폭스콘 회장은 한 국제산업포럼에 참석해 구이저우성 구이양시에 중국 내 네 번째 생산기지 건설 계획을 밝혔다고 대만 중국시보가 22일 전했다.

폭스콘은 이곳에서 스마트폰과 디지털 카메라 등을 생산할 예정이다. 고용 인원은 5만명 안팎으로 전해졌다. 폭스콘은 구체적인 투자 규모와 공장 가동 시기는 공개하지 않았다. 회사 측은 이 투자를 계기로 중국 내수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라고도 설명했다.

구이저우는 중국이 추진 중인 `서부대개발` 대상 12개 성·시 가운데 하나다. 서부권 개발이 가시화되면서 삼성전자가 산시성 시안에 반도체 공장 건설 계획을 밝힌 것을 비롯해 IBM과 SAP처럼 세계적 IT 기업들이 속속 몰려들고 있다.

궈 회장은 “교통 인프라 등이 개선되면서 중국 서부가 새로운 기회의 땅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