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소니·노키아에 이어 레노버도 뛰어든 세계 스마트폰 기업의 대화면 경쟁이 뜨겁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3 출시를 앞두고 애플이 가세한 대화면 스마트폰 `패블릿(Phablet)` 전쟁이 한창이다.

23일 영국 텔레그레프 등 외신에 따르면 이달말 소니의 패블릿 출시에 앞서 레노버·애플이 패블릿 개발을 시작했다. LG전자는 5.2인치 화면 `G2`를 내달 뉴욕에서 공개하며 노키아는 내일 공개할 스마트폰이 대화면일 것을 암시해 패블릿 출시를 알렸다.
소니는 이달 31일 홍콩 등지에서 799달러(약 89만원)짜리 6.4인치 `엑스페리아Z 울트라` 판매에 돌입한다. 세계에서 가장 화면이 큰 스마트폰으로 꼽히는 엑스페리아Z 울트라는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와 5.8인치 갤럭시메가 시리즈를 정조준했다. 방수 기능에 두께가 6.5㎜에 불과한 `세계에서 가장 슬림한 풀HD 스마트폰`이라며 마케팅에 나섰다.
노키아는 내일 영국에서 `루미아625` 공개에 앞서 웹사이트에 `큰 무엇(Something BIG)`이 선보일 것이라 발표해 첫 패블릿 출시를 예고했다. 지금까지 유출된 루미아625 화면 크기인 4.7인치보다 큰 화면 제품 출시가 점쳐졌지만 아직 사양은 공개되지 않았다.
기키가젯(Geeky-gadgets) 등 외신은 레노버도 첫 번째 대화면 스마트폰 `윈도폰 패블릿` 개발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쿼드코어에 1080p 해상도를 갖췄다고 알려진 이 제품은 7인치 이하의 대화면을 장착할 전망이다.
앞서 최근 월스트리트저널과 로이터 등 유력 외신이 애플이 4인치가 넘는 크기의 `아이폰 패블릿` 개발을 진행한다고 잇따라 보도하면서 애플의 패블릿 출시설은 힘을 얻고 있다. CBS와 로이터는 애플이 4.7인치와 5.7인치 화면 아이폰6을 내놓기 위해 준비 중이라며 내년 출시를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올 가을 갤럭시노트3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지난 4월 해외판 6.3인치 갤럭시메가를 내놔 패블릿 전쟁에 불을 붙였다.
업체마다 크기는 조금씩 다르지만 패블릿으로 분류되는 5인치 이상 크기 스마트폰은 급증할 전망이다. 포브스는 4.6인치 화면 스마트폰을 패블릿으로 정의한 비젼게인(Visiongain) 통계를 인용하며 패블릿 판매가 올해 460억달러(약 51조원)에 달한 후 2018년까지 지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BI인텔리전스는 2016년까지 4.6인치 이상 패블릿 출하량이 4억대 가까이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2012년까지 약 2500만대에 불과했던 패블릿 출하가 급증할 것이란 전망이다. 올해 출하량은 약 1억대로 예측한다.
주요 스마트폰 기업의 최근 패블릿 출시 동향 및 전망 (출처:외신종합)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