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웹(HTML5) 방식의 스마트TV 서비스가 본격화되면서 `리모컨`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유료방송사업자는 웹 브라우징이 가능한 리모컨과 더불어 스마트 기기로 TV를 조작할 수 있는 컴패니언 디바이스 형태의 리모컨을 내놓고 있다.

HTML5 스마트 TV의 핵심은 `웹 브라우징`이다. 웹 정보를 쉽게 불러올 수 있다. 리모컨도 웹 브라우징이 가능한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
케이블 사업자 중 HTML5를 가장 먼저 내놓은 티브로드는 스마트 리모컨에 4방향키와 휠 마우스를 추가했다. 이전 디지털 케이블 TV용은 리모컨에 주문형비디오(VoD)를 편리하게 사용하는 기능을 넣었다면, 스마트 리모컨은 웹 브라우징과 웹 검색을 할 수 있는 휠 마우스 기능을 추가했다. 스크롤을 내리고 올릴 때 편리하다.
상단은 숫자 기능 중심으로 모았다. 하단은 VoD와 실시간 채널 이용 중심으로 구성했다. 음성 검색 기능은 9~10월 이후 업그레이드해 제공할 예정이다.
IPTV 사업자인 KT미디어허브는 리모컨에 `터치패드`를 구현했다. TV를 보면서 웹 브라우징이 한층 수월하도록 `터치` 기능을 넣었다. 또 RF 주파수 통신 기반이라 TV 반경 10m 내에서는 셋톱박스를 향하지 않아도 어느 방향에서도 조작이 가능하다. 음성검색 기능을 넣어 음성검색 결과물을 선택하면 연관 콘텐츠까지 확인할 수 있다. 티브로드와 공통적인 부분은 VoD 기능을 빨강, 파랑 등 색깔 키로 구분했다는 점이다.
리모컨 진화는 단순히 TV에 부속으로 따라오는 리모컨의 발전에 그치지 않고 `개인화`로 변하고 있다. 스마트폰, 스마트패드(태블릿 PC) 등 스마트 기기를 리모컨으로 활용해 스마트TV를 조작할 수 있다. 블루투스를 연결하거나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에 앱을 다운받아 `리모컨`을 사용할 수 있다.
티브로드는 `티브로드 스마트 리모컨` 앱을 제공한다. 스마트폰에서 문자입력과 채널전환, 음량조정이 가능하다. 아이패드용 앱으로는 리모컨 기능과 채널, VoD를 검색하고 구매할 수 있다. TV를 보면서 아이패드 화면으로 VoD 등 다른 콘텐츠를 찾아볼 수 있게 됐다. 가상 키패드 기능을 이용하면 TV를 보면서 손쉽게 채널 이동이 가능하다.
KT는 `올레TV 가이드`라는 앱에서 리모컨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총 3가지 기능(스마트, 포인팅, 게임 리모컨)을 이용할 수 있다. 앱에서 편성표를 볼 수 있고 현재 시청하고 있는 방송 부가 정보를 확인하는 것도 가능하다.
티브로드 스마트플러스 리모컨 서비스 개발을 담당했던 안석민 KDMC 팀장은 “TV 리모컨은 TV의 진화에 따라 발전했고 이용 형태가 변하면서 보다 다양한 기능이 나오고 있다”며 “스마트 기기와 TV를 블루투스로 연결하거나 앱을 다운 받아 사용하는 등 개인 장비를 이용해 TV를 조작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