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나 고양이가 지나갈 땐 켜지지 않고 사람이나 자동차가 지나갈 때만 켜지는 가로등이 날개돋친 듯 팔리고 있다.
24일 CNN은 네덜란드의 한 독일 국적 대학생이 교내 발표로 선보인 스마트 가로등이 상품으로 만들어졌으며, 미국과 이스라엘, 인도, 터키, 네덜란드, 일본 등 다양한 국가로 판매된다고 보도했다.
`트빌라이트`라는 이름의 이 가로등은 전 세계 연간 가로등 관리비용 100억유로(약 14조7031억원)를 절약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에너지 관련 세금으로 환산하면 약 40%의 세금을 절감한다. 또 자동차 2000만대가 배출하는 만큼의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다.
개발자는 고양이처럼 작은 동물이 지나갈 때는 가로등이 켜지지 않는 기술이 기존 센서 가로등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또 조명 색깔에 변화를 줄 수 있고 소리도 난다. 긴급 상황이거나 새해 첫날 관련된 알림음으로 지역 주민들에게 정보를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이 제품은 물량이 부족해 공급이 지연되고 있다.
개발자는 “좋아하는 사람이 걸어올 때 가로등 조명이 분위기에 맞는 조도와 색깔로 차례차례 켜진다고 상상해보라”며 “에너지 절약은 물론 지금보다 훨씬 인간친화적인 스마트 조명의 도움을 받을 날이 머지않았다”고 전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