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유통업체 베스트바이가 파격적인 마케팅을 시작했다. 기종 무관하게 미국 1400개 매장 중 아무 곳에 중고폰을 가져오면 삼성전자의 `갤럭시S3` 새 제품으로 바꿔준다는 것이다.

25일 ABC뉴스는 이 같은 내용을 전하며 베스트바이는 소비자가 갤럭시S3를 원하지 않을 경우 `갤럭시S4`나 `갤럭시노트2` 등 다른 삼성 스마트폰을 살 때 보탤 수 있는 50달러짜리 상품권을 증정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이벤트는 이 날부터 내달 3일까지 진행된다. 현재 미국 시장에서 갤럭시S3는 49.99달러 정도다. 갤럭시S4는 199.99달러, 갤럭시노트2는 299.99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이벤트를 통해 지급되는 삼성 스마트폰은 통신사 관계없이 모두 2년 약정으로만 계약해야 하며 상품권 역시 삼성 스마트폰 구매에만 사용할 수 있다. 중고폰은 스마트폰이든 피처폰이든 관계없으며 최소 전원이 켜지는 상태여야 한다. 침수됐거나 화면이 깨진 폰은 교환할 수 없다고 베스트바이는 전했다.
이번 건은 베스트바이가 시행한 세 번째 대규모 교환 행사다. 이전 교환 행사는 애플 제품으로 바꿔줬다. 산드라 톨렙손 베스트바이 대변인은 “교환 행사는 우리의 사업과 소비자 모두에게 좋다”며 “특히 이 같은 행사를 통해 소비 심리를 일깨우고 나날이 빨라지는 휴대폰 교환주기에 맞춰 대응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 통신시장에서도 휴대폰 교환 프로그램이 마케팅 전략의 대세를 이루고 있다. 버라이즌과 AT&T, T모바일은 최근 각각 `폰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T모바일이 선보인 `점프 프로그램`은 소비자가 한 달에 10달러씩 내면 사용하던 폰을 6개월에 한 번씩 새로운 모델로 바꿔준다. 이 회사는 고장난 폰이나 침수된 폰도 바꿔준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