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스 클로즈업]CEO가 휴가 때 읽을 책 <하>인문·교양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불투명한 경영환경에도 꾸준히 책을 읽는다. 삼성경제연구소가 6월 14일부터 17일까지 1691명 CEO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55.9%가 월 평균 1~2권의 책을 읽는다고 응답했다. 독서 화두는 `삶의 지혜 획득` `시대 트렌드 포착`이다. 마음의 평안과 교양지식 습득 비중도 증가했다. 최근 CEO들은 경제·경영 등 기존 관심분야는 물론이고 취미·교양·과학·공학 등도 관심이 높다. 이번 휴가에 읽을 만한 인문·교양 책 7권을 소개한다.

[북스 클로즈업]CEO가 휴가 때 읽을 책 <하>인문·교양

`술탄과 황제`는 비잔틴제국 수도 콘스탄티노플이 함락되는 역사적 사실을 소설 형식으로 서술한 히스토리 팩션이다. 일인칭 시점 일기와 비망록의 장점을 활용해 거대한 역사적 갈림길에 선 두 지도자 내면을 묘사했다. `적절한 인재 등용` `역(逆)발상` `과감한 결단` 등 역사적 흐름을 바꾸는 리더십의 중요성을 일깨운다. 김형오 지음. 21세기북스 펴냄. 2만5000원.

언제나 현명한 판단을 내리는 것은 어렵다. `스마트한 생각들`은 제대로 된 판단을 지향할수록 빠지기 쉬운 52개 대표적 오류를 소개한다. 오류를 완전히 범하지 않기는 어렵기 때문에 과거 경험을 목록화해 현재 판단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조언한다. 롤프 도벨리 지음. 걷는나무 펴냄. 1만6000원.

`습관의 힘`은 작은 변화로 연쇄반응을 일으켜 큰 효과를 이끄는 방법을 제시한다. 선진기업은 핵심 습관을 관리해 조직문화를 개선하고 고객 습관을 관찰하고 활용해 경쟁 우위를 점한다. 찰스 두히그 지음. 갤리온 펴냄. 1만6000원.

`어제까지의 세계`는 전통사회 모습에서 현대 문제의 해법을 찾는다. 600만년 간 진화해온 전통사회에서 인류가 더 나은 삶을 위한 지혜를 배울 수 있다. 남태평양 뉴기니, 아마존, 알래스카 등 39개 전통사회 원주민과 생활하며 체득한 생각과 생활 방식을 현대인과 비교한다. 재레드 다이아몬드 지음. 김영사 펴냄. 2만9000원.

많은 기업인들은 각종 협상 자리에 앉는다. `원하는 것이 있다면 감정을 흔들어라`는 협상에서 감정이 배제될 수 없다고 강조한다. 오히려 긍정적 감정이 최선의 결과를 가져오는 점에 주목한다. 협상에 중요한 감정을 다루기 위한 다섯 가지 핵심 관점을 제시하고 긍정적인 감정을 끌어내기 위한 방법도 알려준다. 다니엘 샤피로, 로저 피셔 지음. 한국경제신문 펴냄. 1만5000원.

`중국인 이야기`는 청나라 멸망 전후부터 문화대혁명까지 풍운의 혁명가 이야기다. 혁명과 여자, 책을 사랑한 쑨원에서 사랑이 전쟁보다 어렵다는 장제스, 장제스에게 버림받은 천제루와 그녀를 돌본 저우언라이, 두 딸에게 연애결혼을 가르친 마오쩌둥 등 생생한 인간상이 펼쳐진다. 김영호 지음. 한길사 펴냄. 3만7000원.

후회 없는 삶을 위한 인생의 지혜는 어디서 찾을까. 심장마비에서 극적으로 살아난 하버드대 교수 하워드 스티븐슨은 `하워드의 선물`에 답을 적었다. 성공만 중시하는 획일적인 사회 속에서도 자신만의 목표, 실패의 가치를 고민하라고 조언한다. 에릭 시노웨이, 메릴 미도우 지음. 위즈덤하우스 펴냄. 1만4000원.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