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단상]쇼핑 모바일 SNS의 발전 방향

대부분의 소비자는 다양한 제품과 넘쳐나는 정보로 구매할 때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원하는 조건의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선 여러 브랜드를 비교하기 위해 정보를 탐색하고 최고의 대안을 찾는 데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야 한다. 그러나 이런 노력에도 무엇을 구매할지 결정하기란 쉽지 않다. 자신에게 중요한 것이거나 오랫동안 사용해야 하는 제품일수록 더더욱 판단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가격비교나 구매후기를 모아서 보여주는 서비스가 넘쳐나지만 이 정보를 수용할지부터 판단해야 하기 때문에 소비자에게 혼란만 야기할 뿐이다.

[ET단상]쇼핑 모바일 SNS의 발전 방향

최근 구매결정을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던 중 많은 소비자가 다른 사람의 의견과 경험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고, 가족과 친구에게 물어보거나 구매후기를 찾아본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에 아이디어를 얻어 소셜 댓글 `라이브리(LiveRe)`를 제공하는 시지온과 디지털에이전시 유플리트가 손을 잡고 이미지 기반의 모바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인 `위빙`을 만들었다.

소비자는 갖고 싶거나 구매하고 싶은 것이 있을 때, 위빙을 통해 자신의 친구나 지인 또는 제품을 잘 아는 사람에게 질문해서 조언을 얻을 수 있고, 구매한 후에는 그 경험을 공유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쇼핑을 중심으로 자신과 같은 관심사를 갖고 있는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위빙 서비스를 모바일로 시작하게 된 이유는 사람들은 PC용 SNS보다 모바일 SNS보다 적극적으로 사회적 네트워크를 수행하는 경향이 있으며, 이들은 자신이 잘 알고 있는 사람의 상태나 관심도에 대해 논평하기를 더 좋아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모바일 SNS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이미 충분히 입증됐다. 대표적으로 미국 핀터레스트는 페이스북 다음으로 많은 사용자를 보유한 큐레이션 서비스로, 이 중 70%는 쇼핑을 염두에 두고 무엇을 살지 영감을 얻기 위해 활용하고 있다. 실제로 조사한 결과 페이스북보다 핀터레스트를 통해 들어온 사이트에 15배나 더 오랜 시간 동안 머물렀다고 한다. 이런 이유로 미국 내 기업은 핀터레스트를 주요한 마케팅 채널로 활용하고 이를 반영하듯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유사한 서비스가 출시되고 있다.

CJ E&M은 `인터레스트 미`에 이어 최근 `인터레스트 미 쿠폰숍`을 출시했고, 오픈마켓인 G마켓과 옥션도 각각 `지구(www.G9.co.kr)`와 `TV앤스타일(TV&STYLE)`을, 소셜커머스인 티몬에서도 큐레이션 쇼핑 서비스 `라이프 스타일러`를 오픈했다. 이뿐만 아니라 특정 카테고리를 다룬 CJ E&M의 `뷰티인미`, NHN `wannaB` 등과 같은 다양한 버티컬 서비스도 출시되고 있다.

이처럼 최근에 쇼핑과 관련된 모바일 SNS가 많이 출시되고 서비스 유형도 다양하다. 그 중에서 위빙의 차별화된 점은 구매하고자 하는 제품의 다양한 의견을 한곳에 모아 볼 수 있는 질문기능이다. 이 기능을 통해 소비자는 의사결정에 확신을 줌으로써 온·오프라인 쇼핑몰에서 반품이 가장 많이 일어나는 이유인 변심을 줄일 수 있어 소비자나 판매자 모두에게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앞으로 위빙은 사회적 네트워크를 수행하는 모바일 SNS에서, `소셜 카드`와 연계해 위빙 안에서 실제로 `릴레이 구매`가 일어나면 관련된 사람에게 포인트나 모바일 쿠폰으로 돌려받을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로 확장해 갈 예정이다. 많은 이용자를 확보한 후 `릴레이 구매`와 `소셜 카드`를 접목한다면 이용자와 제휴업체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서비스로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안종혁 위빙나우 대표 pagebugs@uplea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