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근거리통신(NFC) 모바일 결제 서비스 시장이 개화했다. 스마트폰만으로 버스와 지하철을 탈 수 있고 물건 구매도 가능하다.
25일 신화넷은 차이나모바일이 이주 베이징 버스·지하철에서 NFC 기반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보도했다. 차이나모바일은 중국 휴대폰 이용자 3분의 2를 차지한 1위 통신사다.

이날부터 NFC 기능을 가진 스마트폰을 보유한 베이징 차이나모바일 가입자들은 휴대폰을 단말기에 갖다 대기만 해도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다. 쇼핑도 가능하다. 1000위안(약 18만원) 이하 제품을 스마트폰만으로 구매한다. 베이징 시내에 있는 6개 차이나모바일 매장에 가서 심(SIM) 카드를 교체하고 은행 계정과 연결시키면 결제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 차이나모바일은 삼성전자 갤럭시S4를 포함해 HTC 원(One), 화웨이와 ZTE의 일부 모델을 NFC 스마트폰으로 공급하고 있다.
앞서 차이나모바일은 지난달 차이나유니온페이(中國銀聯)와 베이징·상하이 등 14개 도시에서 신용카드 대신 휴대폰으로 결제를 하는 `모바일 지갑` 서비스를 출시했다. 차이나유니온페이는 중국 88개 은행이 출자해 설립한 중국 국영 신용카드 회사다. 중국 8개 은행이 이 서비스를 지원하는 등 금융권의 움직임도 빠르다.
탕?펑 차이나모바일 부사장은 “올 9월 말이 되면 NFC 기능을 갖춘 휴대폰이 20종 넘게 출시될 것”이라며 SIM 카드만 설치하면 즉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단 “애플 아이폰은 NFC 기능을 내장하고 있지 않아 아이폰 사용자들은 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NFC 휴대폰으로 차이나유니온페이의 퀵패스(Quick Pass, 閃付) 표시가 돼있는 포스(POS) 단말기에서 결제할 수 있다. 전국에 약 130만대가량의 POS가 비치됐다. 베이징 스타벅스·하겐다즈 등 일부 프랜차이즈도 서비스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휴대폰을 분실해도 은행과 통신사에 신고하면 계좌를 보호할 수 있다.
선홍췬 차이나모바일 부사장은 “NFC 모바일 서비스를 공항과 학교 등지에도 확대 보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