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P2013, 애니메이션 수출 계약 1000만불 넘는다

한국 애니메이션 제작사 일렉트릭서커스가 싱가포르 타이니아일랜드와 소년 액션 애니메이션 TV시리즈 `지파이터스` 공동 제작에 나서기로 했다. 460만달러(55억원) 규모 프로젝트다.

SPP2013, 애니메이션 수출 계약 1000만불 넘는다

서울 프로모션 플랜(SPP) 비즈니스 상담현장.jpg
서울 프로모션 플랜(SPP) 비즈니스 상담현장.jpg

에이치컬처는 이탈리아 L&C와 애니메이션 TV시리즈 `월드 헤리티지` 공동 제작에 나선다.

25일까지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 서울프로모션플랜(SPP)에서 우리나라 애니메이션기업들이 거둔 해외합작 성과다.

SPP는 한국산 애니메이션의 해외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마련된 일종의 신규 작품 콘테스트 장이다. 같은 시간 남산과 명동 일원에서 펼쳐지는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SICAF)이 일반인을 위한 축제라면 SPP는 기업을 위한 비즈니스 행사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다양한 지역 구매자들이 SPP를 찾았다.

이번 행사에는 20개국 66개사가 참가해 총 610건의 수출·합작상담을 진행했다. 지난해 보다 기업 바이어 숫자가 24개나 늘었다.

해외 구매 수요자들의 소속도 정부기관, 제작사, 배급사, 방송사, 라이선싱업체 등으로 다양해졌다. 중국 위성방송 채널인 베이징 KAKU, 호주 ABC텔레비전, 프랑스 조디악키즈를 비롯한 방송사는 물론 캐나다 DHX미디어, 프랑스 마라톤 등에서 CEO나 제작 감독들이 방문했다.

최근 들어서는 한국 애니메이션을 완구와 팬시 등 다양한 상품으로 만들어 팔려는 수요로 인해 라이선싱 업체도 여러 곳 참여했다.

정미경 아이코닉스 전무는 “뽀로로를 자국에서 문구나 상품으로 만들려는 동남아시아나 중국 라이선싱 업체들과 여러차례 상담했다”며 “한국 애니메이션과 연계 캐릭터의 해외 인기를 실감한다”고 말했다.

국가가 늘어난 것도 이번 SPP의 큰 성과다. 정 전무는 “러시아 구매자들이 우리나라를 찾은 것도 전에 없던 일”이라고 전했다.

SPP가 애니메이션분야 국제 비즈니스 행사로 잡으면서 계약 성과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603만달러에 머물렀던 계약 성과가 올해 1000만달러 계약 성사가 확실시되는 것으로 서울산업통상진흥원은 내다봤다.

김운기 일렉트릭서커스 대표는 “이번에 싱가포르 타이랜드와 `지파이터스`를 공동제작하게 된 것도 여러차례 SPP에 참여하면서 작품을 알린 것이 주효했다”며 “SPP가 앞으로도 영세한 애니메이션 업체가 세계로 진출할 수 있는 길을 더 넓혀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SPP2013 전년 대비 예상실적

자료:서울산업통상진흥원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