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검색엔진 바이두가 모바일 분야에서 희망의 빛을 쏴 올렸다. 26일 테크인아시아는 2분기 바이두 매출에서 모바일 비중이 10%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바이두 분기 매출에서 모바일 비중이 두 자릿수를 기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2분기 바이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6% 증가한 12억3000만달러(약 1조3726억원)로 이중 모바일 매출은 1억2300만달러(약 1372억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4억7310억달러(약 5278억원)를 기록했다.
로빈 리 바이두 회장은 “바이두는 2분기에도 견실한 성장을 이뤄냈다”며 “최근 단행한 비디오플랫폼과 앱스토어 등에 대한 투자는 향후 핵심전략 분야인 모바일에서 바이두의 입지를 더욱 단단하게 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검색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바이두는 새로 열린 모바일 시장에선 경쟁사들에 비해 다소 뒤쳐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검색시장 점유율 70%로 절대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최근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2위 치후360의 약진으로 지난해 8월 이후 점유율이 10%포인트 가량 빠졌다. 검색시장 2위 치후360이 3위 소후닷컴을 인수해 바이두에 맞서려는 움직임도 감지된다. 모바일이 외면할 수 없는 거대 시장이지만 최근 상황은 바이두의 발걸음을 더욱 재촉한다.
바이두는 모바일 경쟁력 제고를 위해 적극적인 인수합병과 연구개발(R&D) 투자에 나섰다. 최근 앱스토어 `91와이어리스`를 19억달러(약 2조1204억원)에 인수했다. 5월에는 비디오 스트리밍서비스 PPS를 3억7000억달러(약 4129억원)에 사들였다. 바이두의 올해 R&D 예산은 1억5340억달러(약 1711억원)로 이중 상당수가 모바일 분야에 집중될 예정이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