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과학 분야 세계적 권위자인 데니스 최(Dennis W. Choi) 박사가 지난 22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뇌과학연구소장으로 부임했다.
최 박사는 미국 하버드대학에서 생화학 학사와 약리학 박사, 하버드-MIT에서 의학 박사 학위를 취득해 생명과학 전 분야에 정통하다. 스탠퍼드 등 미국 4개 명문대학 교수를 역임하고 사이언스, 네이처 등 유명학술지에 170편이 넘는 논문을 게재한 세계적 학자다. 미국 신경과학회장을 역임했고 다국적 제약회사 머크 연구소 부사장으로 5년간 근무한 경험이 있다.
최근 뇌과학 연구는 유럽위원회(EC)가 주도하는 HBP(Human Brain Project), 미국정부가 추진하는 BAM(Brain Activity Mapping) 등에 수조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선진국이 선두권 다툼을 전개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이에 뒤지지 않기 위해 `제2차 뇌연구촉진 2단계 기본계획` 등의 정책을 내놓으면서 발전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뇌과학 분야는 대표적 융·복합 연구로 최 박사는 융복합 연구를 이끄는 적임자로 평가되고 있다.
최 박사의 풍부한 경험과 국제적 네트워크는 뇌질환 치료제의 시장동향 파악, 연구방향 설정, 중개연구, 임상실험, 상용화로 이어지는 전주기적 기여가 가능할 전망이다.
최 박사는 KIST 뇌과학 연구의 현황을 파악하는 데에 주력하고 있으며 이후에는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 바이오 분야 연구 중장기 전략 컨설팅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최 박사는 “편견 없이 배우는 자세로 연구진의 아이디어를 듣고 협의하겠다”며 “KIST가 임상중개연구와 융합연구 중요성을 인식하는 점에서 공감하며 앞으로 KIST 뇌과학 연구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취임 소감을 전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