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3학년 때 모바일 게임기업 SP Jaming을 설립한 안현웅 군(19), 지식경제부가 창업 지원금과 전문가 멘토링 등을 지원하는 최연소 `소프트웨어(SW) 마에스트로`에 선정된 전수열 군(17), 안드로이드 음성인식 애플리케이션 `스피릿`을 개발한 전우성(18)군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고등학생이라는 신분으로 학업과 사업을 병행하고 있다는 것 이외에 이들은 모두 전국청소년창업협회(YSA) 회원이다. 협회가 청소년 창업의 구심점으로 거듭나고 있다는 방증이다.
![전국청소년창업협회가 지난 4월에 개최한 제1회 예비기업가 네트워킹데이 (Pre-CEOs NETworking Day)](https://img.etnews.com/cms/uploadfiles/afieldfile/2013/07/26/458812_20130726150158_796_0001.jpg)
협회 회장단 5명의 평균 연령은 19세에 불과하다. 설립 시기는 작년이었지만 올해 초 회장을 포함한 임원진이 교체되고 본격 활동을 전개하면서 재도약 기틀을 다졌다. 덕분에 회원은 약 6개월 만에 갑절가까이 늘었다. 현재 협회에 소속된 전국 중·고등학생은 700명이 넘는다.
협회는 상반기에 전체적인 활동 밑그림을 그리는데 시간을 보냈다. 창업에 관심있는 청소년 네트워킹을 지원하는 다양한 오프라인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하기 위해 여러 유관 기관과 협력을 도모했다.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동그라미재단,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등의 조언도 구했다.
하반기 활동 계획도 속속 확정됐다. 8월에는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지원으로 `청소년 창업테마 캠프`를 연다. 이번에는 홈페이지를 통해 60여명의 청소년을 선발, 한정훈 디자인헌터스 대표의 강연을 토대로 창업 `스피릿(정신)`을 함양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향후 기획, 마케팅 등 특정 분야를 지정해 지속적으로 캠프를 개최할 예정이다.
9월에 동그라미 재단 후원으로 첫 포럼도 연다. 선배 기업가 초청 강연 및 멘토링데이 행사다. 3개월마다 한번 꼴로 개최해 정례화 할 예정이다. 전국대학생창업네트워크(SSN)와 파트너십을 맺고 서로의 행사에 참여해 피드백을 교환하는 기회도 갖는다. 10월에는 한국학생IT동아리연합(KSIA)과 공동으로 `제1회 청소년 해커톤대회`를 개최한다. 청소년 창업의 진정한 허브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김남경 YSA 회장은 “창업이라는 분야에 꿈을 가진 청소년들이 나이라는 장벽, 실패라는 두려움, 정보 부족이라는 한계 등으로 자신감을 잃어가는 것을 막고자 다양한 기획을 준비 중이다”며 “궁극적으로 대한민국 학생 창업을 활성화하는데 일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