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글라스 다음은 `스마트 콘택트렌즈`

구글 글라스를 넘어 `스마트 콘택트렌즈`가 온다.

아직 시장에 나오지도 않았는데 구글 글라스 이후를 준비하는 연구가 활발하다. 영화 미션임파서블의 한 장면처럼 콘택트렌즈에 카메라와 스캐너 등이 부착된 미래형 입는 컴퓨터가 나올 날도 머지않았다.

MIT테크놀로지리뷰는 벨기에 나노기술 연구자와 유럽 최대 반도체나노기술연구소 아이맥(Imec), 겐트 대학이 스마트 콘택트렌즈 개발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스마트 콘택트렌즈는 증강현실을 바로 사람 눈앞에 보여주는 기기다. 안경 형태를 넘어 망막에 바로 붙이는 콘택트렌즈 컴퓨터다. 스마트 콘택트렌즈는 망막에 직접 낄 정도로 얇은 두께에 구부러진 표면에 알맞은 디스플레이, 안테나, 무선 통신, 데이터 연산 칩, 배터리를 넣어야 한다. 연구진은 3년 이내 시제품 개발을 예상했다.

스마트 콘택트렌즈 개발 사례는 여러 차례 있다. 바박 파비스 워싱턴대 전기공학과 교수는 눈으로 직접 영상을 보는 전자 콘택트렌즈 관련 논문을 발표했고 이 기술로 구글 비밀연구조직 `구글X`에서 글라스 개발을 이끌었다.

스위스 연방기술연구소에서 분사한 센서미트는 2011년 녹내장을 조절하는 `트리거피시 렌즈`를 내놨다. 이 렌즈는 전기회로가 붙어 있어 사람 눈에서 녹내장을 감지하고 치료한다. 녹내장은 눈속 유동체가 시신경을 압박해 생기는데 이 렌즈를 끼면 고감도 센서가 이를 감지하고 각막 형태를 변화시켜 압력을 조절한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