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TV프로그램]시사기획 창-전력공화국의 명암

KBS 1TV 30일(화) 오후 10시

2010년 이후 해마다 여름과 겨울철이면 전력난이 되풀이되고 있다. 올해는 내부 비리로 일부 원전이 가동을 중단하면서 8월 둘째 주에는 전력예비율이 마이너스 198만 킬로와트까지 하락하는 사상 초유의 상황이 예상된다. 강력한 절전정책에도 매년 급증하는 전력수요, 시사기획창 취재진이 지난해 산업용 전기사용량 30대 기업의 월별사용량 목록을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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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전기를 가장 많이 쓰는 사업장은 현대제철 당진공장으로 지난해 550만 메가와트의 전기를 사용했다. 월성원자력 발전소 3호기가 1년 동안 발전한 전력 전체와 맞먹는 양이다. 삼성전자 수원공장, LG디스플레이 파주공장, SK하이닉스 이천공장도 전력사용량 10위 안에 들어있다. 이 세 개 공장의 전력사용량은 부산과 대구의 모든 가정이 사용하는 전기를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전기를 사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렇게 전기를 많이 쓰는 공장들은 전력경보가 34차례나 발령될 정도로 전력난에 심각했던 지난해 12월, 평소보다 전기를 더 많이 쓴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용으로 사용되는 전기가 우리나라 전체 전기사용량의 53%에 이른다. 이 중 단 10개의 대기업이 산업용 전기의 21%를 사용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1인당 주택용 전기 사용량은 OECD 평균의 절반 수준, 반면 산업용 전력소비량은 OECD 평균의 갑절에 이른다.

대기업이 싸게 전기를 쓰는 이유는 심야, 새벽시간대인 경부하 전력요금과 고압 전력 요금이 매우 싸고 이를 대부분 대기업이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실태를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