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프리즘은 2006년 설립 이후 `영상회의 솔루션`을 집중 공략해 국내 선도 업체 중 하나로 성장했다.
직원 수는 10여명에 불과하지만 스마트폰(iOS, 안드로이드), H.323/SIP, H.239 등 소프트웨어 다자간영상회의플랫폼(MCU) 관련 기술을 유일하게 가진 국산 업체로 인정받는다.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한 전형적 강소기업이다.
유프리즘은 올해 창립 7주년을 맞아 영상회의 솔루션에서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멀티미디어 협업 솔루션 전문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기업 이미지 쇄신을 위해 창의적 목표를 지향하는 CI도 새롭게 채택했다.
자사 솔루션도 시장에 맞게 다양하게 꾸몄다. 라인업을 △프리미엄 영상회의 솔루션 `CURIX`(큐릭스)를 △SI용 맞춤형 MCU `CURIX CORE` △재난방재용 영상공유 동시통화 솔루션 `seeMon` 세 가지로 새롭게 단장했다.
차민수 유프리즘 사장은 “그동안 영상회의를 응용한 프로젝트 참여가 조금씩 늘어 새로운 시장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며 “프로젝트 수행경험과 기존 영상회의 솔루션 상용화에서 얻은 개발 노하우를 체계화한 자체 플랫폼을 토대로 시장 수요에 맞춘 라인업을 빠르게 셋업했다”고 강조했다.
다변화된 솔루션을 기반으로 소방방재청 영상통화 기반 다매체 신고시스템, 기업은행 영상상담센터 등 굵직한 프로젝트를 연이어 수주하며 존재감을 알렸다.
유프리즘은 하반기 본격적으로 기업 `밸류 업(Value Up)`을 시도한다. CI, 솔루션 라인업, 마케팅 자료, 가격체제, 대외홍보, 협력사 지원 프로그램, 경영자원관리 시스템 등 전 분야에 걸쳐 회사 역량 강화를 추진한다.
영상회의 솔루션을 주축으로 상담, 원격진료, 보안, 재난방재 등 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새로운 응용 솔루션을 제공해 고객 가치를 높이고 사업영역을 넓혀 갈 계획이다.
차 사장은 “파트너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좀 더 큰 관점에서 경영과 사업관리를 시행해 회사 성장에 맞는 골격을 갖출 것”이라며 “새로운 시도인 만큼 시행착오도 있겠지만 분위기를 쇄신하고 성장할 수 있는 반석을 놓는 일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유프리즘은 구성원은 모두 20·30대 젊은 인력들로 의지와 열정이 남다른 구성원들이 모였다”며 “개발 플랫폼 체제, 마케팅 체제까지 갖춰지는 올해가 유프리즘의 새로운 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민수 사장]
차민수 사장은 올 상반기 유프리즘이 수행한 가장 인상적인 프로젝트로 기업은행 화상상담센터 구축을 꼽았다.
국내 금융권 최초로 스마트폰을 지원하는 영상상담센터에 스마트폰, PC, ATM, 영상부스에 들어가는 클라이언트 핵심 솔루션을 공급하는 사업이었다.
“실제 프로젝트 공기가 개발부터 시험까지 3개월이 조금 넘는 시간밖에 주어지지 않은 상태여서 다들 성공 여부를 반신반의 했습니다. 하지만 몇 년의 시간을 걸쳐 준비한 자체 개발 플랫폼이 있었기에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수준의 결과물을 제공할 수 있었죠.”
그는 기업은행 프로젝트가 `영상기술 응용시장`이라는 사업 분야를 하나 더 늘리는 것이어서 더욱 의미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기업은행 공급 건이 알려지며 상담솔루션(콜센터) 업계로부터 뜻하지 않게 많은 제휴 러브콜을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유프리즘이 보유한 영상회의 솔루션 `큐릭스`는 영상통화는 물론이고 판서, 문서공유, 메신저, IPT 등 통합커뮤니케이션(UC) 기술을 총망라했다.
유프리즘은 올해 고객이 원하는 요청사항에 맞춰 큐릭스 핵심기능을 재조합해 공급하는 전략을 본격화했다.
큐릭스를 단일 제품이 아닌 플랫폼으로 활용해 UC, 영상회의가 필요한 어떤 사이트에도 최적화해 공급하겠다는 각오다. 이미 소방방재청, 강남구청, 남양주시청, 기업은행 등에서 수주를 달성하는 등 적지 않은 성과를 기록했다.
“중동 등 해외에서도 계약 달성을 앞두는 등 유프리즘이 보유한 소프트웨어 기반 영상회의 기술이 본격적으로 조명 받고 있습니다. 제대로 된 UC에 접근하는 회사, 외산과 경쟁할 수 있는 회사로 경쟁력을 키워나가겠습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