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페이스북보다 포르노 트래픽이 더 높다

영국인들이 페이스북보다 포르노 사이트를 더 자주 찾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29일 가디언이 보도했다.

시장조사기관 `시밀러웹`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영국에서 발생한 인터넷 트래픽 중 8.5%가 포르노 사이트에 몰렸다. 쇼핑, 뉴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능가하는 수치로 포르노 사이트보다 많은 트래픽을 모은 분야는 유튜브를 필두로 한 엔터테인먼트와 검색뿐이었다.

스마트폰 시대의 총아 SNS의 대표주자 페이스북과 트위터, 인스타그램을 모두 합쳐도 포르노 사이트 트래픽에 미치지 못했다. 모바일에서 발생한 트래픽은 집계에서 제외됐다.

주목할 것은 집계된 포르노 사이트는 모두 정부 허가를 받은 합법 사이트로 음성적으로 활동하는 수많은 불법 사이트 트래픽은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음성 사이트를 포함하면 수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대니얼 부척 시미럴웹 브랜드전략 총괄담당은 “포르노 사이트 트래픽이 높은 건 영국 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마찬가지”라며 “놀라운 건 포르노 사이트 트래픽이 주요 SNS 서비스 트래픽을 모두 합친 것보다 많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사 결과만 보면 영국의 포르노 사이트 트래픽이 높은 것으로 보일 수 있지만 실상 다른 나라도 크게 다르진 않다. 독일은 전체 트래픽의 12.5%, 스페인은 9.6%를 포르노 사이트가 차지한다. 하지만 글로벌 평균 7.7%보다 높은 건 분명하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최근 내년 말까지 포르노 콘텐츠 철퇴 조치를 도입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