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로비전, LTE-A보다 두 배 빠른 기가 와이파이 상용화

케이블TV사업자가 통신사업자보다 앞서 가정 내 `기가(Giga) 와이파이` 주도권을 선점했다.

CJ헬로비전은 롱텀에벌루션(LTE)보다 두 배 이상 빠른 `기가 와이파이`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개시한다고 29일 밝혔다. CJ헬로비전은 전국 22개 지역에 기가 와이파이 서비스가 가능한 무선 AP 공급을 완료했다.

CJ헬로비전, LTE-A보다 두 배 빠른 기가 와이파이 상용화

변동식 CJ헬로비전 대표는 “케이블TV 사업자가 기가인터넷 시대를 선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각별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CJ헬로비전의 기가 와이파이 서비스 개시는 통신사의 기가 와이파이 서비스가 공공장소 등 제한적 시범 서비스 성격과 달리 가정을 대상으로 하는 상용 서비스라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CJ헬로비전은 기가 와이파이 서비스를 통신사업자와 결합상품 경쟁에서 비교우위로 활용할 방침이다. CJ헬로비전이 제공하는 기가 와이파이는 현재 출시된 스마트 기기의 하드웨어 환경에서도 LTE-A보다 두 배 가량 빠른 300Mbps급 속도를 지원한다.

향후 제조사가 기가 와이파이 네트워크에 최적화된 단말을 출시할 경우 1기가에 근접한 무선인터넷 속도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CJ헬로비전이 실시한 자체 속도 측정 결과, 기가 와이파이가 기존 와이파이를 압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가정에서 일반적으로 서비스 되는 와이파이에서는 내려받기 속도가 32.54Mbps에 불과했지만 CJ헬로비전의 기가 와이파이(802.11ac)에서는 10배 이상 높은 393.67Mbps 속도를 기록했다.

또 기가 와이파이 표준를 지원하는 최신 스마트폰에서도 기존 27.73Mbps보다 10배 이상 높은 264.42Mbps 속도가 측정됐다.

CJ헬로비전은 기존 유선 기가인터넷 이용 가구를 중심으로 기가 와이파이 서비스 제공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가정 내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 이용이 급증하고 있는 트렌드를 겨냥한 것”이라며 “별도의 기가 와이파이 상품은 물론이고 결합상품으로 이용자 저변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