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가 언어폭력을 신고할 수 있는 `욕설 신고`기능을 추가했다고 29일 로이터가 보도했다. 트위터 상에서 성폭력 위협 등 심각한 언어폭력을 당한 한 여성운동가 때문이다. 캐롤라인 크리아도 페레즈라는 영국에서 여권 시장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벌여왔다. 그는 10파운드 지폐에 여류 작가 제인 오스틴을 넣어야 한다는 캠페인을 진행했고 영국은행이 이를 수용하기도 했다.
페레즈라의 활동은 많은 이들의 지지는 물론이고 비난도 함께 받았다. 그는 “트위터 상에서 반복적인 성폭력 위협에 시달리고 있다”며 “일련의 여권 신장 활동을 반대하는 이들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그가 트위터 상에서 심각한 언어폭력을 당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온라인 민심이 들끓었다. 트위터가 언어폭력을 신고하는 기능을 만들어야 한다는 청원이 만들어졌고 3만명 이상이 참여했다. 일부는 트위터 보이콧 운동을 전개하는 등 적극적 움직임을 보였다.
사태가 긴박하게 흐르자 트위터도 빠르게 움직였다. 욕설 신고 기능을 추가해 버튼만 누르면 부적절한 콘텐츠를 담은 계정을 차단할 수 있게 했다. 트위터 영국서비스를 총괄하는 토니 왕 대표는 “트위터에서 일어나는 언어폭력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언어폭력을 걸러낼 다양한 방법을 개발 중에 있다”고 말했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