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개봉할 김선아 주연의 복수극 `더 파이브`의 원작을 움직이는 만화로 볼 수 있게 됐다.
KT가 인기 웹툰 `더 파이브`를 TV로 보여주는 `무빙코믹스(움직이는 만화)` 서비스를 다음달 선보이기 때문이다.
KT는 다음달 `더 파이브` 등 인기 원작 웹툰을 애니메이션 형태로 만든 무빙코믹스 서비스를 올레TV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무빙코믹스는 정지화면인 웹툰과 달리 TV에서 움직이는 웹툰을 읽어주는 서비스다. 웹툰을 보여주되 방송 플랫폼 특성에 맞게 영상을 추가했다. 부분 애니메이션과 유사하다. 성우가 있으며 캐릭터들이 움직인다.
KT 관계자는 “웹툰을 보여주지만 네이버, 다음 등 포털과 똑같은 형식으로 경쟁하지 않고 방송 플랫폼 특징에 맞게 변형했다”고 설명했다.
KT는 무빙코믹스로 영화 개봉 전 흥행을 가늠하고, 웹툰으로 KT의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KT관계자는 “무빙코믹스는 만화와 영화의 중간단계”라며 “더 파이브는 영화 개봉 전 흥행을 가늠할 중간 단계 역할을 할 수있다”고 평가했다.
무빙코믹스에 들어갈 인기 웹툰 중 하나인 더 파이브는 오늘 10월 영화로도 개봉한다. 더 파이브는 KT가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움직이는 웹툰은 영화가 완성되기 전 중간 단계에서 소비자들의 반응을 직접 알 수 있는 좋은 도구다. 원작을 활용해 개봉 전에 영화를 홍보할 수 있는 수단이기도 하다. 올레TV 가입자는 400만명을 넘었다.
일본의 경우 만화 원작이 영화로 만들어지기까지 애니메이션, 단막극 등을 거치는 경우가 많다. 영화 제작에는 많은 제작비가 들어가기 때문에 다양한 중간 단계를 거치면서 시청자 의견을 반영해 영화 실패의 리스크를 줄인다.
KT는 이용자 반응이 좋으면 무빙코믹스에 서비스할 웹툰 수를 크게 늘릴 예정이다.
KT관계자는 “다음달에는 4편이 출시되지만, 무빙 코믹스 인기가 좋으면 다양한 움직이는 웹툰 작품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