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주가 훈풍…공모가 회복 눈앞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 주가가 기업공개(IPO) 후 최고가를 기록했다고 30일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29일(현지시각) 페이스북 주가는 전일 대비 4.18% 상승한 35.43달러를 기록했다. 공모가인 주당 38달러에는 못 미치지만 지난 2012년 5월 18일 상장 이후 최고가다.

페이스북 주가는 상장과 동시에 곤두박질쳤다. 지난해 9월에는 공모가의 절반을 밑도는 17.73달러를 기록하며 SNS 거품론이 일기도 했다. 주가는 올 들어 33% 상승하며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S&P500지수가 18% 상승한 것을 감안하면 페이스북의 강한 오름세를 짐작할 수 있다.

공모가 회복을 눈앞에 둔 페이스북의 주가 상승은 모바일 광고 시장 선전 덕분이다. 페이스북은 2분기 순익 3억3300만달러(약 3706억원)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같은 기간 광고 매출은 16억달러(약 1조7817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61% 급증했다. 주목할 것은 모바일 광고 비중이 41%를 차지하며 전년 동기 대비 3배가량 늘었다는 점이다. 페이스북의 모바일 광고 플랫폼 성장 가능성에 의구심을 품었던 시장의 우려를 한방에 날려버리는 결과다.

모바일 시장 선전은 페이스북이 가장 많은 실사용자를 확보한 서비스이기 때문이다. 전 세계 페이스북 사용자는 11억5000만명. 이중 8억1900만명이 실제 사용자로 분류된다. 80%에 육박하는 실 사용률은 모바일 앱 덕분이다.

다운만 받고 쓰지 않는 많은 앱들과 달리 지인 소식이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되는 SNS는 모바일에 가장 특화된 앱이다. 전 세계 8억명의 실사용자가 모이는 페이스북 모바일에 광고주가 관심을 갖는 건 당연하다. 덕분에 페이스북 모바일 광고 단가는 웹과 비슷하다. 보통은 웹 광고의 30% 수준이다.

새로운 광고모델 `페이스북 익스체인지`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페이스북 익스체인지는 고객의 인터넷 이용기록을 활용한 타깃 광고를 지원한다. 요셉 스퀄리 캔터 피츠제럴드 연구원은 “모바일과 페이스북 익스체인지가 페이스북 성장을 이끌고 있다”며 "두 분야 모두 성장세가 빨라 당분간 주가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