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웍스, 하반기 매출 반등 나선다…애플에 공급 재개

반도체 설계 전문업체 실리콘웍스가 하반기 정체됐던 매출 반등에 나선다. 하반기 애플 아이패드용 COG(Chip On Glass) 드라이버 집적회로(IC) 공급 재개로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실리콘웍스는 하반기 애플 신제품 아이패드와 아이패드 미니에 COG 드라이버 IC를 탑재한다. 아이패드용 LCD 패널의 절반 이상을 담당하는 LG디스플레이를 통해 공급한다.

실리콘웍스는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아이패드 미니 COG 드라이버 IC 공급 업체에서 제외되며 올 상반기까지 악영향을 받았다. 회사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던 COG 드라이버 IC 매출은 지난해 3분기 934억원에서 4분기 796억원, 올 1분기에는 465억원으로 줄었다.

회사는 신규 아이패드 효과에 힘입어 3분기부터 실적 확대를 기대했다. 하반기 COG 드라이버 IC 매출은 상반기 매출액 대비 6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리콘웍스는 올해 말 선보일 신제품으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목표다. 신제품 모바일 원칩(One-Chip)은 드라이버 IC를 포함한 LCD 구동 기능을 통합한 칩이다. 모바일 설계 시 여유로운 공간 활용이 가능해 출시 이후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전망이다.

텍사스인스트루먼트, 브로드컴 등 해외 업체가 생산하던 인셀 방식 터치스크린패널(TSP) 터치 IC 국산화도 진행 중이다.

한대근 실리콘웍스 사장은 “신제품 아이패드 9.7인치 모델과 아이패드 미니에 드라이버 IC를 공급해 하반기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