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 8월 KT 900㎒ 대역이동 현장 테스트 실시…LTE-A 상용화 달려 주목

미래창조과학부가 8월 KT 900㎒ 대역이동을 위한 추가 현장 테스트를 진행한다. 테스트 결과에 KT LTE-어드밴스트(A) 상용화 시기가 결정될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미래부와 LG유플러스, KT는 최근 900㎒ 대역이동에 따른 간섭문제를 검증하기 위해 8월 중 실험실 테스트 1회, 복수의 현장 테스트를 진행하는데 합의했다. 실험에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도 참여한다.

추가 테스트는 900㎒ 주파수 대역 이동에 따른 KT와 LG유플러스 간 의견 차이가 현격하고 그동안 제대로 된 시험이 없었다는 점을 고려한 결정이다.

KT는 8월 중 대역이동 결정이 내려지길 바란다. 대역을 옮겨 무선전화기 간섭을 피하면 주파수집성기술(CA)을 통한 LTE-A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최소한 연내에는 LTE-A를 시작하겠다는 계획이다.

미래부 역시 최대한 빨리 대역이동 가부 결정을 내린다는 입장이지만 현장 테스트에서 간섭현상이 증명된다면 난항이 불가피하다. 최종 결정권은 미래부 장관에게 있지만 사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통신사 의견을 무시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대역이동으로 새로운 간섭이 발생하면 안된다”는 입장을 고수 중이다. 이 회사는 대역이동으로 KT 900㎒와 자사 LTE 대역인 884~894㎒가 가까워져 새로운 간섭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는 문제를 제기해왔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주파수 특성 상 간섭이 아예 없을 순 없다”며 “기술기준을 근거로 양사 합의를 이끌어내는 절차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