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 항공·방산업체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EADS)은 1일 회사명을 자회사인 `에어버스`로 바꾼다고 발표했다. 톰 엔더스 최고경영자(CEO)는 “국제화와 혁신, 통합을 상징하는 최상 브랜드 아래 회사 전체가 모이게 하자는 것”이라고 사명 변경 이유를 설명했다.
사업분야는 축소한다. 내년부터 방위와 우주항공 사업을 통합해 민간항공, 헬리콥터와 함께 3개 사업분야로 운영한다. 세계 최대 상업용 헬기 제조사 `유로콥터`의 사명도 `에어버스 헬리콥터스`로 바꾼다.
EADS는 2분기 영업이익은 23% 늘어난 8억8700만 유로(약 1조3212억원)였다. 매출은 139억4500만 유로(약 20조7713억원)로 3% 증가했다. 헬기와 우주항공 분야 실적은 저조했지만 에어버스 여객기 수요 증가에 힘입었다.
상업용 항공기 사업은 신흥시장 수요로 지난 2~3년간 호황을 누렸으며 글로벌 금융 위기 속 투자자들이 우선으로 꼽는 투자대상이다. 에어버스 항공기 신규 주문은 지난해 914대를 넘어서 1200대 까지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본다.
EADS는 2000년 프랑스, 독일, 스페인 항공사들의 통합으로 설립됐으나 낮은 인지도 때문에 자회사인 에어버스로 사명을 변경하는 방안이 오래전부터 거론됐다.
EADS는 장거리 여객기 에어버스 A350을 개발 중이며 내년 말 이전 취항할 예정이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