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사용자 정보제공 요청 급증"

트위터에 사용자 정보제공을 요구하는 세계 각국 정부의 압력이 거세지고 있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트위터는 최근 발표한 상반기 투명성보고서에서 지난 6개월간 각국 정부의 사용자 정보제공 요청 건수가 전년 대비 40% 증가했다고 밝혔다. 요청의 70% 이상은 최근 개인 정보수집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미국 정부다. 프랑스와 일본, 영국 등 트위터가 인기를 끌고 있는 국가에서도 정보제공 요구가 잇달았다. 보고서는 엄청난 파장을 불러온 미국 국가정보국(NSA)의 정보감시프로그램 `프리즘` 관련 내용은 포함하지 않았다.

각국 정부는 주로 트위터 계정과 연동된 이메일 주소와 IP주소를 요구했다. 보고서는 프랑스 정부를 예로 들었다. 지난 2월 프랑스 법원은 유태인 혐오 발언을 트위터에 올린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제공할 것을 명령했다. 당초 트위터 측은 모든 자료는 프랑스의 사법권이 미치지 않는 미국에 저장된다는 이유로 프랑스 정부의 명령을 따르지 않고 버텼지만, 결국 6월 자료를 제공했다.

콘텐츠 검열 국가도 급증했다. 트위터 콘텐츠를 검열하는 국가는 2개국에서 올 상반기 7개국으로 늘어났다. 대표적 국가는 브라질이다. 브라질은 트위터 콘텐츠 대부분을 검열하고 있다. 브라질 법원은 상반기 총 39개의 트윗을 삭제할 것을 명령했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