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전 1위` KT파워텔 IP-PTT 사업 진출..."산업, 레저, 재난망 등 전방위로 사업 확대"

IP-PTT(Push To Talk) 서비스가 한국에서 첫 선을 보인다. 주파수공용통신(TRS)이 이끌어온 무전시장 구조가 한 단계 진화할지 주목된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파워텔이 하반기 IP-PTT 사업에 진출한다. IP-PTT는 3G, 4G 등 상용 이동통신망을 이용해 무전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KT파워텔은 이를 위해 최근 전용 3G 스마트폰 단말기를 수급해 전파인증을 마치는 등 사전작업을 진행 중이다.

IP-PTT `파워톡(가칭)` 서비스 요금 설계에도 착수했다. 다산네트웍스가 최근 일본에 설립한 J모바일을 통해 일본 진출도 타진 중이다. 전용 3G 스마트폰부터 공급한다.

본지 7월 4일자 1면 참조

KT파워텔은 TRS 가입자 37만명을 보유한 국내 1위 사업자로 점유율이 93%에 달한다. 물류, 운송, 제조 등 사업장에 TRS(아이덴) 방식 무전 서비스를 제공한다.

KT파워텔은 `파워톡` 서비스를 기점으로 인빌딩, 레져 등 전방위로 무전 사업을 확대한다. 3G 스마트폰을 산업용으로 출시하는데 이어 애플리케이션 형태로 IP-PTT 시스템을 개발해 일반 스마트폰에서도 구동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아이덴과 상용망을 연동하는 시스템으로 광범위하고 안정적인 무전망을 구성한다.

KT파워텔 관계자는 “기존 TRS는 산악지역, 실내, 지하 등 음영지역 커버가 어려웠다”며 “건물관리 등 산업용 무전서비스부터 레저, 동호회 등 컨슈머 분야로 사업을 확대 할 것”이라고 말했다.

IP-PTT 사업을 기점으로 재난안전통신망 사업에도 다시 도전한다. 재난망 사업은 TRS(테트라), 와이브로를 후보기술로 선정했지만 경제성을 위해 일부 상용망 활용을 추진 중이다.

KT파워텔은 TRS 송수신이 어려운 지하구간 등에서 3G 상용 통신망을 이용하는 IP-PTT가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했다.

KT파워텔은 기존 800㎒ 대역 10㎒폭 TRS 주파수(이용기간 2016년까지)는 계속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IP-PTT로 사업을 확장할 뿐 기존 아이덴 사업을 접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40만명에 육박하는 사용자들이 아직 기존 TRS 서비스를 이용 중”이라며 “아이덴 서비스를 토대로 기존에 손대지 않았던 영역까지 무전 서비스를 넓혀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파수공용통신(TRS:Trunked Radio Service)=무선중계국 주파수를 다수 가입자가 공동으로 사용하는 이동통신이다. 무전통신에 주로 쓰이며 전국에 설치된 기지국을 통해 동시에 수만명과 무전 통화가 가능하다. 물류, 제조, 공공기관 등 기간산업을 비롯한 전 업종에서 업무용 통신으로 활용된다.

IP-PTT(IP Push-To-Talk)=통신사 3G·4G 망을 이용한 무전 서비스다. 휴대전화를 워키토키처럼 사용할 수 있다. 버튼 하나만 누르면 한 사람이 휴대전화에서 말하는 것을 여러 사람이 동시에 들을 수 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