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앱 랭킹]<40>넷마블-넥슨, 모바일서 달리기 대결!

8월 첫째 주 구글플레이에는 새로운 콘텐츠가 대거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그 중에서도 두 대형 퍼블리셔의 달리기 게임이 눈길을 끈다. 마치 윈드러너와 쿠키런처럼, 비슷한 시기 출시된 두 러너 게임은 경쟁 구도를 보이고 있다.

[스마트 앱 랭킹]<40>넷마블-넥슨, 모바일서 달리기 대결!

넷마블이 지난 16일 출시한 말달리자 for Kakao(이하 말달리자)는 모바일 액션추격게임으로, 지난 19일 카카오 인기 및 애플 앱스토어 인기무료 1위(7월 19일자 기준)를 차지한 데 이어 21일에는 구글 플레이 신규인기무료 및 인기무료 순위에서도 1위에, 출시 일주일만에 1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초반 부터 흥행 조짐을 보였다.

말달리자를 출시한 넷마블은 올해 내놓은 다수의 게임을 흥행시키며 퍼블리셔로서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말달리자 역시 2일 현재 구글플레이 2위에 오르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이에 맞서는 선수는 넥슨의 `판타지러너즈 for Kakao(이하 판타지러너즈)`다. 판타지러너즈는 각기 다른 능력을 보유한 4개의 캐릭터를 선별해 달리는 순서를 정해 뛰면서 몬스터를 무찌르는 `릴레이` 액션 게임이다. 출시 7일 만에 1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고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에서 인기 순위 각각 2위를 차지하는 등 초반 돌풍을 일으켰다.

[스마트 앱 랭킹]<40>넷마블-넥슨, 모바일서 달리기 대결!

이 같은 인기에는 퍼블리셔로서 넥슨의 역량이 크게 작용했다. 아직까지 모바일에서 이렇다할 대표작이 없는 넥슨은 다양한 통로에서 게임을 홍보하고, 게임 내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앱 통계 조사 서비스 `앱랭커(AppRanker)`의 DAU(Daily Active User, 일간 방문자)에 기준한 7월 마지막주 차트에서 두 게임의 성적을 비교해봤다. 말달리자는 39만 DAU로 55위에, 판타지러너즈는 30만 DAU로 71위에 랭크됐다. 실행시간 등 기타 지표에서도 말다리자가 다소 앞서는 모습이다. 최근 구글플레이 순위에서는 말달리자가 2위 자리를 지킨 반면, 판타지러너즈는 7월말부터 순위가 조금씩 하락하고 있다. 모두의마블이나 마구마구2013 같은 폭발력은 아니지만, 말달리자 역시 넷마블 모바일 흥행작 중 하나로 이름을 올릴 듯하다.

[스마트 앱 랭킹]<40>넷마블-넥슨, 모바일서 달리기 대결!

카카오게임에 주목할만한 신작이 등장했다. `활 for Kakao`의 네시삼십삼분이 개발 및 서비스하는 `회색도시 for Kakao(이하 회색도시)`다. 이 게임은 탄탄한 스토리를 기반으로 한 어드벤쳐 장르다. 선택지와 텍스트에 기반한 스토리를 따라가는 드라마 형식을 취했다. `역전재판` 시리즈를 떠올리면 쉽다.

회색도시는 순위상승의 보증수표로 여겨지는 카카오톡 이모티콘 증정 이벤트, 페이스북과 블로그 사전예약 이벤트 등으로 오픈 하루 만에 1만 가입자를 모은데 이어 출시 3일만에 100만명이 넘는 가입자를 확보했다. 회사는 서버 증설과 함께 직원 모두가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다며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회색도시는 서울 한복판에서 발생한 유괴 사건을 다룬다. 네 명의 주인공이 각자 다른 사연을 갖고 이를 뒤쫒는다. 이용자는 자신의 선택과 행동으로 달라지는 이야기를 자연스레 따라가게 된다.

미려한 그래픽, 정상급 성우 14명의 풍부한 음성 녹음, 그리고 유저의 선택에 따라 달라지는 엔딩이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드라마 형식 어드벤쳐라는, 카카오게임으로서는 전혀 새로운 형태의 게임 방식은 비슷비슷한 캐주얼 게임에 피로감을 느낀 유저들에게 새로운 경험으로 다가왔다.

국민 주사위 게임으로 입지를 다진 모두의마블은 지난 31일 동시접속자수 50만명을 돌파해 모바일 게임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이번 기록은 지난달 초 세운 종전 자체 최고기록인 40만명을 넘어선 것이다. 선물을 증정하는 인생역전 이벤트의 영향이라는게 업체측의 설명이다.

[스마트 앱 랭킹]<40>넷마블-넥슨, 모바일서 달리기 대결!

모두의마블은 지난달말 신규맵 `우주맵`을 추가하고 부분적 채팅 기능을 도입하는 등 콘텐츠 업데이트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덕분에 모바일 게임의 특성상 어쩔 수 없는 DAU 하락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7월 1주차부터 4주차까지 2~4십만 가량의 유저가 매주 빠져나갔으나 여전히 국내에서 가장 많은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리워드 앱 캐시슬라이드는 꾸준히 200만대 DAU를 유지하며 모바일 첫화면 강자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부터 국내 최고의 IT 전문지 전자신문 등 여러 매체와 콘텐츠 공급 협약을 통해 광고 대신 분야별 최신 뉴스를 제공하는 등 앱의 플랫폼화를 위해 노력을 기하는 모습이다.

이종민기자 lj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