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액화석유가스(LPG)가격 상승에 따라 10개월 만에 오른 국내 수입사의 공급가격이 다음 달에도 계속 오름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5일 LPG업계에 따르면 국내 공급가격의 가장 큰 가격 결정요인인 국제 LPG가격이 지난달 톤당 50달러 오른데 이어 8월에도 톤당 25~30달러 인상됐다.
이에 따라 8월 국제 LPG가격을 기준으로 산정하는 9월 국내 공급가격은 ㎏당 20~30원의 인상요인이 발생해 이번 달에 이어 2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환율 상승 등 인상요인이 추가로 발생하면 인상폭이 더 커질 수 있다.
또 10월부터는 계절적 성수기가 시작되는 만큼 9월 이후에도 국제 LPG가격은 계속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국제 LPG 가격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석유기업 아람코가 매월 한 차례 확정하는 공급가격이 그대로 통용된다. SK가스, E1 등 수입사는 매월 말 수입가격에 환율, 각종 세금, 유통 비용 등을 반영해 다음 한 달치 공급가격을 정한다.
LPG업계 관계자는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국제 LPG가격이 올라 다음 달 국내 공급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10월부터는 난방 수요가 늘어나는 성수기가 시작되는 만큼 앞으로도 국제 LPG 가격이 계속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