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H가 T커머스와 빅데이터·공간정보 등 B2B 신사업으로 환골탈태한다.
천신만고 끝에 이룬 2분기 흑자 전환을 발판으로 기업용 온라인 비즈니스 사업자로 재도약한다는 전략이다.
포털 `파란` 폐쇄와 모바일 앱 서비스 정리라는 연이은 구조조정과 사업 재배치를 마치고 옛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KTH는 △T커머스 △콘텐츠 유통 △스마트 솔루션을 3대 중점 사업으로 육성한다고 6일 밝혔다.
지난해 8월 첫 서비스를 시작, 꾸준한 성장과 함께 잠재력을 입증한 T커머스는 플랫폼 확장에 나선다. 현재 스카이라이프와 올레TV, 인터넷과 모바일 쇼핑몰을 함께 운영 중이다. 하반기 케이블 등 신규 방송 플랫폼에 입점, 사용자층을 확대할 계획이다.
빅데이터와 공간정보를 활용한 스마트 솔루션 사업에도 총력을 기울인다. IPTV 서비스 및 플랫폼 구축 역량과 공간정보 기반 기술, 실시간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등을 바탕으로 기업 및 공공시장을 파고든다는 청사진이다.
KTH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데이지`는 현재 기상청 기상정보 구축 사업에 적용됐으며 향후 고객 불만 및 응대 시스템과 실시간 시청률 분석 등에도 적용한다.
인터넷 다운로드와 TV 프로그램 등 콘텐츠 유통 사업은 캐시카우(현금성 수입사업)로 계속 키운다는 목표다. 디지털 영화 소비 증가 등 시장 성장에 적극 대응한다. 지속적 2차 판권 투자와 유통채널 확대 등으로 다양한 콘텐츠 소비자에 다가간다. 현재 영화와 애니메이션 등 콘텐츠 2차 판권을 1만여편 확보했으며 국내 100여개 유료방송 및 뉴미디어 유통 채널로 협력라인을 꾸렸다.
디지털 영화 소비 증가 등 시장 확대에 대응,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 수급을 늘이고 상품을 다양화해 콘텐츠 라이프사이클을 확장하고 수익률을 높인다.
한편, KTH는 2분기 매출 324억원, 영업이익 21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284억원에서 14%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33억원 적자에서 21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작년 7월 포털 파란을, 올해 4월 온라인게임 사업을 종료했지만 콘텐츠 유통과 스마트 솔루션 사업 호조로 외형 매출이 늘었다. 이 회사는 상반기 일부 모바일 앱 서비스와 온라인게임 사업을 종료, 적자 요인을 줄이고 흑자 전환 기반을 마련해왔다.
조일 KTH CFO는 “상반기 사업합리화로 흑자경영 및 성장 토대를 마련했다”며 “콘텐츠 유통과 스마트솔루션에서 축적한 역량을 바탕으로 T커머스 사업을 육성,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KTH 사업 관련 주요 변화
자료:KTH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