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진원 비즈데스크, 중소콘텐츠업체 수출도우미 역할 톡톡

임직원 다섯명 뿐인 소규모 애니메이션 제작사가 15억원 규모의 계약을 성사시키는 등 중소 콘텐츠 기업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무료 운영하는 `비즈데스크`가 성공사례를 만들어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홍상표·KOCCA)은 변호사, 변리사 등 전문가 27명이 지식재산권, 조세, 해외 마케팅, 금융 등 다양한 분야별로 콘텐츠 수출 상담·컨설팅을 제공하는 `비즈데스크`가 개설 이후 5년 동안 1289건의 상담 실적을 올렸다고 6일 밝혔다.

콘텐츠 업계에 입소문을 타고 매년 지원 건수가 증가하고 수출 성공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빅펌킨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 회사는 임직원 5명으로 해외계약 전문 인력이 부족했지만 비즈데스크 서비스를 활용해 인도 에덴사와 15억원 규모 공동제작 프로젝트를 얻어냈다. 계약 과정에서 비즈데스크 전문변호사가 계약서와 각종 법률 자문 역할을 한 게 큰 도움이 됐다.

게임 개발사 블루베리엔터테인먼트도 비즈데스크 도움으로 `토이디펜스` `SD삼국디펜스` 등 10여개 게임을 대만에 수출했다. 수출 과정에서 비즈데스크 전문인력이 영문 계약서를 검토하고 해외관세 등에 관해 조언했다. 게임개발사 니트로젠 역시 액션게임 `L.A.W`의 러시아 진출을 위해 비즈데스크의 현지 조세 상담을 받고 30만달러 수출을 진행했다.

보드게임 전문업체 피스크래프트의 김형렬 대표는 “자체 여력이 부족해 좋은 작품을 가지고도 수출은 엄두도 내지 못했던 상황에서 비즈데스크 서비스가 큰 도움이 됐다”며 “현재 개발 중인 서비스도 비즈데스크의 도움을 받아 수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상표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은 “비즈데스크가 우리 중소 콘텐츠 업체들이 글로벌 강자로 성장하는 데 밑거름이 되도록 지원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