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들이 내년 2월 현금서비스 할부 결제를 전면 중단한다. 올해 2분기 서비스를 중단한 KB국민카드와 롯데카드, 현대카드 등에 이어 우리카드도 내년 2월 1일부터 현금서비스 할부 결제를 하지 않기로 하고 이 사실을 공지했다.
현금서비스 할부 결제는 카드로 현금서비스를 받은 뒤 2∼6개월에 걸쳐 나눠 갚는 방식이다.
할부 수수료가 붙지 않아 급전이 필요한 서민층이 주로 이용했다. 하지만 카드 돌려막기 관행을 부추기고, 무분별한 현금서비스로 가계부채가 증가한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금융당국이 카드사에 할부 결제 중단을 지시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1∼3월 국내 카드사의 현금서비스 이용실적은 17조4230억원으로 2000년대 들어(분기별 실적 기준) 최소치를 기록했다. 현금서비스 평균금리도 2009년 25.9%에서 지난해 22.8%로 3.1%포인트 낮아졌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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