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애플로 불리는 `샤오미`가 진짜 애플을 넘어섰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시장조사기업 카날리스를 인용해 2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샤오미가 처음으로 애플을 제쳤다고 보도했다.
2분기 샤오미는 중국 시장에 440만대(점유율 5%), 애플은 430만대(4.8%) 스마트폰을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샤오미가 애플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 1위는 1550만대를 출하한 삼성전자다. 17.6%를 점유했다. 2위부터 5위는 중국 기업이 장악했다. 레노보, 위롱, ZTE, 화웨이, 샤오미가 뒤를 이었다. 그동안 쭉 톱5 안에 들었던 애플은 이번 분기엔 샤오미에 밀려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성적표는 중국 시장에 한정된 것인데 홍콩과 대만 판매량까지 더하면 샤오미는 애플과 격차를 더 벌린다. 샤오미 선전은 저렴한 가격 덕이다. 샤오미의 최신 스마트폰 `홍미폰(Hongmi phone)`은 130달러다. 중국 언론 도뉴스(Donews)에 따르면 이달 12일 판매되는 이 제품 예약이 500만대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샤오미는 대표적인 애플 모방기업으로 통한다. 심지어 레이 쥔 샤오미 최고경양자(CEO)는 스티브 잡스처럼 검정색 티셔츠에 청바지를 입고 스마트폰을 홍보한다. 샤오미 마케팅 방법은 애플과 거의 같다. 중국인들은 비싼 아이폰 대체재로 저렴한 샤오미 스마트폰을 구입한다. 더넥스트웹은 애플을 모방해 싼 값에 제품을 내놓는 샤오미 전략이 성공해 애플이 하반기 내놓을 보급형 아이폰이 중국에서 효과를 거둘지 의문을 표시했다.
2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 (단위:백만대)
자료:카날리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