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HTML5 기반 `웹앱` 유통한다

아마존이 자체 앱스토어에서 HTML5기반 `웹앱` 유통을 시작한다.
아마존이 자체 앱스토어에서 HTML5기반 `웹앱` 유통을 시작한다.

아마존이 HTML5 기반 웹앱(Web App) 유통에 나선다. 관리가 강화되고 시시각각 변하는 애플과 구글 통제에서 벗어나려는 개발자에게 새 시장이 열렸다.

아마존은 공식블로그에 자체 앱스토어에서 `웹앱`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아마존이 웹앱으로 구글, 애플 양강 체제를 무너뜨리고 제3의 플랫폼 업체로 자리를 굳힐지 관심이 집중된다.

웹앱은 흔히 스마트폰에 내려 받는 애플리케이션(네이티브앱)과 다르다. 별도로 앱을 내려 받지 않고 웹브라우저에서 바로 구동한다. 개발자들은 새 안드로이드 OS와 iOS가 나올 때마다 앱을 수정해야했다. 게다가 스마트폰 화면 크기와 해상도도 제각각이어서 이에 맞춰 앱을 개발해야 하는 수고가 따른다.

웹앱은 스마트폰이나 OS 버전에 맞출 필요가 없다. 주요 업데이트 때 웹만 수정하면 모든 기기에서 최신 앱을 쓸 수 있다. 앱 사용자는 앱 업데이트를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웹앱은 스마트폰은 물론이고 스마트패드, 스마트TV에서 모두 쓴다. 한 번만 개발하면 큰 노력 없이 다양한 단말기와 플랫폼에서 매출을 올릴 수 있다.

글로벌 진출에 가속도를 낸 아마존은 HTML5 웹앱으로 개발자를 끌어들일 전망이다. 아마존은 올해 안에 200개국에 아마존 앱스토어를 연다. 하반기 출시설이 나온 아마존 스마트폰과 셋톱박스형 TV 등을 위한 앱 생태계를 웹앱으로 채울 것으로 보인다. 개발자는 잘 만든 웹앱 하나만 개발하면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 스마트TV 등에서 모두 팔 수 있는 길이 열리는 셈이다.

아마존은 개발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웹앱을 개발할 수 있도록 `웹앱 테스터`를 비롯해 아마존 인앱 결제 API 등을 공개했다. 웹앱 테스터는 킨들파이어나 안드로이드 기기 환경에서 웹앱을 미리 시험해볼 수 있는 도구다. 아마존은 웹앱의 단점으로 꼽힌 느린 속도도 상당 부분 개선했다. 아마존은 크롬엔진에 기반해 네이티브앱과 비슷한 실행속도를 보이는 웹앱 개발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조만영 미래웹기술연구소 대표는 “구글, 애플과 함께 모바일 플랫폼 시장을 이끌고 있는 아마존이 HTML5 기반 웹앱으로 글로벌 공략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