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베리의 최신 스마트폰 2종이 미국 국방부에 입성했다.
9일 엔가젯에 따르면 블랙베리는 미국 국방부의 정보기술 도입을 총괄하는 국방정보기술기관(DISA)이 `Z10`과 `Q10`의 보안 검증을 완료하고 국방부 자체 네트워크에서 사용할 수 있음을 인증했다고 밝혔다.

이 스마트폰 2종은 블랙베리의 최신 운용체계(OS) `BB10`을 쓴 제품으로 모바일디바이스관리(MDM)을 갖췄다. 미국 국방부 내부 직원이 사용하면서 기밀 네트워크에 접속하고 자료에 접근할 수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하거나 게임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용도 가능하며 국방부 내부 이메일도 사용할 수 있다.
DISA는 약 1만개의 블랙베리10 기반 스마트폰을 운영할 수 있는 시스템을 올 3분기까지 개발 완료할 계획이다. 올 연말이면 사용가능 개수를 3만개로 늘린다. 앞서 미국 국방부는 삼성전자 갤럭시S4와 애플 아이폰·아이패드 등 제품에 대한 인증을 완료해 경쟁이 예상된다.
미 국방부는 가장 많이 블랙베리 스마트폰을 사용하던 최대 고객 중 하나란 점에서 이번 인증이 블랙베리에게 새 반전의 기회를 가져다 줄지 관심을 모았다. 블랙베리는 최근 계속된 임원 이직과 재정적 문제로 고전해 왔다.
앞서 지난해 블랙베리10 모바일 기기는 미국 정부 보안 인증으로서 미국표준기술연구소(NIST)가 발행하는 `FIPS 140-2`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블랙베리 측은 “블랙베리의 모바일 인프라는 매우 빠르게 반응하고 지능적이면서 강한 모바일 컴퓨팅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개인과 기업의 정보를 구별하거나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게 한다”고 설명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