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만의 體認知]<401>브리꼴레르는 강연자료를 어떻게 만들어 풀어 가는가?(2)

강연 도입부 주목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와 관련된 동영상이나 이미지, 오디오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 파워포인트 20여장에 배경음악을 깔고 슬라이드쇼 형태로 5분 안팎의 동영상을 제작하면 강력한 임팩트를 줄 수 있어서 청중의 주의를 집중시킬 수 있다.

본론 부분에서는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를 세 가지 정도로 정리한 후 메시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이미지나 동영상을 중간중간 삽입한다. 특히 해당 메시지와 관련된 개인적인 체험 스토리나 메타포를 적절하게 혼합해서 사용하면 재미도 있고 의미심장해질 수 있다.

텍스트 메시지를 장황하게 전달하는 것보다 이미지 한 장이 수많은 말을 대신할 수 있다. 재미도 있고 의미까지 담은 동영상 한 편이 하고 싶은 말을 대신할 뿐만 아니라 더욱 효과적으로 의미를 전달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나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남의 이야기를 인용해야 청중은 감동을 받는다. 청중은 강연자의 이야기를 듣고 싶은 것이지 남의 이야기를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강연 전반에서 전달하고 싶은 핵심 메시지가 세 가지라면 각각의 에피소드나 체험적 스토리, 동영상을 준비하고 관련 메시지의 의미를 논리정연하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마지막에는 지금까지 강연한 내용을 세 가지 내외로 요약해 다시 각인시킨 다음 화룡점정할 수 있는 강력한 메시지를 하나 더 전달해 강연에 깊은 인상을 심어줘야 한다. 프롤로그 동영상으로 강연 전반의 이미지를 암시했다면 에필로그 동영상으로 내용을 조용히 스스로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을 줄 필요가 있다.

청중이 스스로 어떻게 실천할 수 있을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암시하거나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만한 명언으로 강연의 대미를 장식할 수 있다.

유영만 한양대 교육공학과 교수 010000@hanyang.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