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엔터, `한게임`과 병행할 새 게임 브랜드 만든다

NHN엔터테인먼트가 간판인 `한게임(hangame)`과 별도로 새로운 게임 서비스 브랜드를 내놓는다. 지난 13년간 시장을 이끌어온 대표적 게임포털의 명칭이 바뀔 전망이다. 다만, 게임산업 역사성과 전통을 고려해 한게임은 버리지 않고 새 브랜드와 병행하기로 했다.

11일 이은상 NHN엔터테인먼트 대표는 “한게임이 아닌 새로운 게임 서비스 브랜드를 준비하고 있다”며 “오는 9월 말쯤이면 새로운 게임 브랜드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네이버(옛 NHN) 게임사업 부문인 한게임이 계열 분리해 지난 1일 출범했다. 국내 유수의 게임포털 한게임 브랜드를 앞세워 웹보드 게임을 시작으로 다양한 장르의 웹·온라인 게임을 개발·퍼블리싱해왔다. 스마트폰 게임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매년 게임사업 규모를 확대해 왔지만 한게임은 대표적인 웹보드게임 브랜드 이미지가 강해 경영 위험요소로 지적받기도 했다. 특히 정부가 사행성 웹보드 게임 근절을 위해 수년간 이 시장을 규제하면서 입지가 더욱 위축돼 왔다. NHN엔터로 독자 출범하면서 기존 한게임의 브랜드 이미지를 어떻게 쇄신할 것인지도 숙제가 됐다.

이은상 대표는 “한게임은 30·40대 사용자에게 상당히 친숙한 게임 브랜드가 됐지만 10·20대에게는 다소 오래되고 낡은 이미지로 비칠 수 있다”며 “웹보드 게임 이미지가 강한 한계도 있기 때문에 새로운 게임 브랜드를 만들어 두 브랜드를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NHN엔터는 내부적으로 새로운 게임 서비스 브랜드를 고안하고 있다. 새 브랜드가 나오면 NHN엔터의 게임포털 명칭이 한게임에서 새로운 브랜드로 교체될 가능성이 커졌다. `한게임 바둑` `한게임 맞고` 등 기존 게임 브랜드를 게임 명칭으로 사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