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상 NHN엔터테인먼트 대표

“지난해 말부터 웹보드 게임을 제외한 온라인 게임 사업부문도 흑자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모바일 게임 사업도 계속 성장하고 있어 앞으로 도약에 가속도를 내겠습니다.”

이은상 NHN엔터테인먼트 대표

지난 1일 NHN엔터테인먼트 출범 후 처음으로 언론과 만난 이은상 대표는 연신 활기와 자신감이 넘쳤다. 13년 만에 한게임이 다시 홀로서기를 시작한데다 정부의 웹보드 게임 규제도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 글로벌 게임사로 도약하려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성과도 필수다. 어느 것 하나 녹록지 않은 환경이다.

그는 “지난해 한게임에 부임했을 때 웹보드 매출을 제외한 온라인 게임 사업 적자가 생각보다 커서 고민이었는데 연말부터 흑자전환에 성공한 뒤 점점 흑자폭이 커지고 있다”며 “내부적으로 `하면 된다`는 자신감과 긍정적 분위기가 형성돼 앞으로 더 열심히 하면 한층 좋은 성과를 낼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든다”고 힘줘 말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올해 최대 실적 경신을 예상하고 있다. 웹보드 매출 비중이 줄고 있지만 온라인 게임과 모바일 게임 성과가 전체 실적을 견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한게임은 웹보드 게임에서 발생한 수익을 꾸준히 온라인 게임 사업에 투자했고 그 결과 모바일 게임까지 아우르는 지금의 모습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면서 “사행성 게임은 반드시 퇴출해야 하지만 합리적인 영역까지 규제가 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PC 온라인과 모바일 게임을 균형있게 개발·서비스하면서 시장 요구에 다각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또 경쟁력 있는 신생 개발사 위주로 공격적인 투자도 진행한다.

이 대표는 “예전에는 실력있는 기업에 투자를 해도 사업과 유기적으로 연결되지 않거나 투자 관리가 잘 안되는 문제가 있었다”며 “NHN엔터가 출범하면서 투자부터 사후 관리까지 모두 아우르는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췄다”고 말했다.

또 “한게임이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NHN엔터테인먼트로 성장한 것처럼 많은 게임 스타트업이 영향력 있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투자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