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베리가 상장 폐지를 고려중이라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토르스텐 하인즈 블랙베리 최고경영자(CEO)와 이사회는 블랙베리를 비공개 회사로 만들어 투자자 눈치를 보지 않고 구조조정을 하는데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블랙베리는 올 들어 새로운 블랙베리10 등 제품을 선보였지만 판매가 신통치 않았다. 지난달 블랙베리가 처음 내놓은 풀 터치 스마트폰인 Z10 가격은 49.99달러로 하락했다. 이 제품은 지난 3월에는 2년 약정 조건에 199.99달러에 판매됐다.
블랙베리가 당장 상장 폐지를 추진하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블랙베리는 이렇다 할 주식 매입 계획이 없다. 블랙베리가 상장 폐지를 위해 자사주를 매입해야 하는데 자금을 조성하는 게 쉽지 않다. 적자인데다 블랙베리 사용자까지 줄면서 사모펀드나 다른 구매자를 찾기 힘든 탓이다. 블랙베리 주가는 올 들어 18%나 하락했다. 2008년 840억 달러를 기록했던 블랙베리 시가총액은 현재 48억 달러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