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분야 국내 첫 전문 협의체로 `오픈플랫폼 미래전략포럼(가칭)`이 내달 탄생한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부 주도의 오픈플랫폼 구축과 관련 법제도 마련을 위한 `오픈플랫폼 미래전략포럼(가칭)`이 내달 초 창립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정보화진흥원과 권은희 국회의원(새누리당) 등이 주도해 포럼 구성을 추진해 왔다.
오픈플랫폼 미래전략포럼은 플랫폼을 국가가 `공공재(IT SOC)`로 개발해서 공개함으로써 선순환 IT 생태계를 만들자는 취지다. 투자대비성과(ROI) 중시하는 대기업은 성공 가능성이 불투명한 플랫폼에 대한 투자를 기피하고 있는 실정이고, 중소 IT기업들은 인력·자본 등 역량 부족으로 독자적인 플랫폼 개발 전략을 추진하기 어렵기 때문에 정부가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다.
오픈플랫폼 미래전략포럼은 플랫폼을 새롭게 만들자는 것이 아니라 이미 국내 개발자와 기업 등에 친숙한 전자정부 표준프레임워크를 기반으로 재활용·발전시켜 `오픈플랫폼`으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즉, 공공분야에서 정보시스템 개발에 항상 필요한 기능과 도구를 플랫폼화해서 정부와 IT 기업 등이 누구나 가져다 쓸 수 있도록 공개SW 형태로 개방하자는 것이다. 이를 통해 개발된 SW와 콘텐츠, 서비스 등은 개방형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유통·판매되도록 지원한다는 게 최종 목표다.
한국정보화진흥원 측은 “IT 생태계가 지난 10년간 디바이스, 네트워크 중심에서 플랫폼과 콘텐츠로 무게중심이 이동했으나 우리나라는 여전히 하드웨어 산업에 편중돼 있다”면서 “기존 전자정부 표준프레임워크를 기반으로 고품질의 개방형 공통기반 플랫폼을 만든다면 공공 및 민간정보화 시장을 선순환체계로 촉진시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포럼 설립 배경을 밝혔다.
포럼은 우선 공공의 주도로 플랫폼전략이 국가 주요 정책 어젠다에 반영될 수 있도록 공론화하고 법제도 반영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오픈플랫폼 정착 이후에는 포럼의 주요 운영을 민간에 이양, 자생적 생태계 발전을 유도할 방침이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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