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도 반나절이면 전자책 만들 수 있어요”

경기도 파주 출판단지에 위치한 전자출판지원센터에 들어서자 100여대의 전자책 단말기가 눈에 들어왔다. 국내에서 구하기 힘든 아마존, 코보 등 외국 업체의 전자책 단말기부터 샘, 크레마터치 등 국산 전자책 단말기까지 다양하게 비치돼있다. 교보문고의 샘과 아마존 킨들파이어를 번갈아가며 비교 사용할 수도 있다. 각 단말기에 맞는 전자책 솔루션과 프로그램을 돌려보는 것도 가능하다.

전자출판지원센터에는 국내외 100여종의 스마트 기기와 전자책 단말기가 상설 비치돼 방문자가 직접 써볼 수 있다.
전자출판지원센터에는 국내외 100여종의 스마트 기기와 전자책 단말기가 상설 비치돼 방문자가 직접 써볼 수 있다.

전자출판지원센터에 구비된 컴퓨터에서 프로그램을 좀 더 보완할 수 있다. 전자출판협회 상주 직원이 프로그램 사용법을 친절하게 가르쳐준다.

다른 층에서는 유비쿼터스 출판아카데미 강의가 한창이었다. 1인 출판과 창업 강의를 들었다. 이밖에도 스마트 출판경영, 솔루션, 비즈니스, 글로벌 마켓 성공 전략 등 다양한 강의가 준비돼 있다.

강의를 다 듣고 난 뒤에는 전자책 업계에서 성공한 사업자의 콘텐츠를 볼 수 있다. 전자출판협회 직원이 센터에 배치된 퍼블스튜디오 등 10여개의 전자책 콘텐츠를 소개했다. 각 기업의 성공 포인트를 콕콕 짚어줬다.

강의와 성공 콘텐츠를 접한 뒤 예전에 썼던 자작 소설을 전자책으로 만들기로 마음먹었다. 소설이 들어있는 문집을 들고 전자출판지원센터 디지털 편집실을 찾았다. 디지털 편집실에서는 종이책을 디지털 파일로 전환할 수 있다. 종이책을 일일이 타이핑할 필요 없이 전자책으로 전환이 손쉽다. 70여 페이지의 문집이 10분 만에 PDF 파일로 변환됐다. 반대로 전자책 콘텐츠를 종이책으로 만들 수도 있다. 반나절 만에 전자책 한권이 뚝딱 만들어졌다. 이 모든 과정이 무료다.

전자책시장에 진출하고 싶은 일반인도 손쉽게 전자책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한국전자출판협회는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과 공동으로 이달부터 파주 출판단지 내에 전자출판지원센터를 열고 출판사, 콘텐츠업체, IT업계 재직자, 1인 창업자, 일반인을 대상으로 △유비쿼터스 출판 아카데미 △전자책 단말기 테스트센터 △전자책 창업스쿨 △스마트 퍼블리싱 콘퍼런스 등 다양한 출판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장기영 한국전자출판협회 사무국장은 “전자출판에 대해 아예 모르는 일반인도 전자출판지원센터에 신청만 하면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며 “앞으로 다양한 프로그램과 단말기 종류를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파주=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