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동차 부품업체 대성엘텍이 현대·기아자동차 공급 비중 확대에 나섰다. 성장을 위해 해외 자동차 제조사보다 부품 공급량이 빠르게 늘고 있는 현대·기아자동차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대성엘텍(대표 김선영)은 현대모비스를 활용한 현대·기아자동차 매출 비중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현대차동차 출신 임원 영입에 이어 사외이사 선임도 추진 중이다.
회사는 올해 말까지 현대모비스에 납품하는 비중을 전체 매출의 3분의 2 이상으로 키운다는 목표다. 관련 매출액은 1900억원가량 기대된다. 반면에 지난해 500억원가량이던 르노, GM 등 미국, 유럽 자동차 제조사 매출은 130억원 규모로 크게 줄 전망이다.
대성엘텍은 이후에도 현대모비스를 활용한 납품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리고자 노력 중이다. 다음달 23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는 서병기 전 현대자동차 부회장을 사외이사에 포함시킬 계획이다.
현대·기아자동차에 공급하는 제품도 다양화하고 있다. 고급형 차량부터 점차 적용이 확대되고 있는 정전용량방식 터치스크린패널(TSP)을 사용한 차량용 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AVN)을 개발 중이다. 개발을 완료하는 올 4분기 이후 현대모비스에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재무구조 개선에도 적극 나섰다. 최근에는 대성엘텍 최대주주와 관계인 9명이 무상감자를 실시했다. 무상감자 규모는 전체 주식의 9.84%인 750만주, 약 61억원이다.
대성엘텍 관계자는 “현대·기아자동차를 중심으로 매출이 늘고 있어 올해 매출은 3000억원까지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