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기가 와이파이 합류…통신사 "속도전 불 붙는다"

LG유플러스가 기가(giga) 와이파이 서비스 경쟁에 가세한다. 이동통신 3사가 모두 차세대 와이파이를 도입하면서 롱텀에벌루션(LTE) 속도전이 무선망 전체로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가인터넷 등 정부가 추진하는 차세대 인터넷 전략에도 탄력이 붙을지 주목된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가 이달 들어서 프리미엄 핫스팟 존에 들어갈 801.11.ac 차세대 규격 와이파이 액세스포인트(AP) 구매절차에 돌입했다.

연내 가정용 기가 와이파이 서비스 개시도 타진 중이다. 이르면 10월을 목표로 사전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가정용 기가 와이파이 서비스의 정확한 론칭은 미정으로 현재 일정을 검토 중이며, 핫스팟 기가 와이파이 서비스는 2014년 1분기 중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에 앞서 SK텔레콤, KT 등이 올해 상반기 일부 프리미엄 존에서 기가 와이파이 서비스를 시작했다.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 CJ헬로비전도 7월 말 가정용 기가 와이파이 서비스를 개시했다.

SKT는 상반기 기가 와이파이 핫스팟 600곳을 구축한데 이어 연말까지 3000곳 이상 기가 와이파이 서비스 존을 확충한다. KT 역시 연내 수백군데 기가급 핫스팟 존을 추가할 예정이다.

댁내 가입자도 느는 추세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서비스 론칭 이후 얼리어답터를 중심으로 가입문의가 증가했다”며 “하반기 801.11.ac 와이파이 규격을 지원하는 휴대폰 등 단말기가 늘어나면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가 와이파이는 특정지역에서 LTE 보다 5~6배 빠른 속도를 낸다. 기가 인터넷(유선)과 기가 와이파이(무선)를 합친 CJ헬로비전 가정용 무선 인터넷 서비스는 상시 300MB 이상 속도를 기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가 추진 중인 가정용 기가 와이파이 사업모델은 유선전송 구간 속도는 기존 100MB로 유지하면서 댁내 전송 속도만 기가급으로 높이는 방식이다. 통신장비 업체 한 관계자는 “간섭이 없는 상황에서는 이론상 200MB 이상 속도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기가 와이파이가 확산되며 현재 정부가 추진 중인 기가 인터넷 사업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가인터넷 확산에 앞서 기가 와이파이 서비스가 대중적인 토대를 마련해줄 것으로 보인다.

SK브로드밴드, KT, LG유플러스 등 기가 인터넷에 참여 중인 통신사는 사업모델 미비 등을 이유로 상용화 동참을 미루고 있다. 정부가 독려하고 있지만 요금제 등에서도 쉽사리 결론을 도출하지 못한 상태다.

통신사 관계자는 “통신사들이 이미 기존 관로를 안 건드리고 기가급 인터넷 서비스를 할 수 있는 기술 기반을 마련했다”며 “기가와이파이에서 비즈니스모델이 검증된다면 추후 기가인터넷 사업에도 추진력을 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신사·MSO 기가와이파이 구축현황과 계획


자료:각사 취합

LG유플러스 기가 와이파이 합류…통신사 "속도전 불 붙는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