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김남철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대표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중국의 게임시장 저변을 확대한 것은 캐주얼이지만 실제 매출은 코어 장르에서 발생합니다. 미들·하드코어 장르를 중심으로 캐주얼·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 게임으로 중국 시장을 공략하겠습니다.”

[이사람]김남철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대표

김남철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대표는 13일 2분기 실적발표와 함께 진행한 콘퍼런스콜에서 중국시장 공략 의지를 높였다. 김 대표는 대만 국립사범대를 졸업하고 현지 게임업체에 근무하면서 중화권 경험을 두루 갖췄다. 그 때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핵심 시장인 중국 사업을 진두지휘한다.

지난 6월 남궁훈 공동대표 사임 이후 김 대표 단독체제로 2개월째 회사를 이끌고 있다. 자회사와 손자회사까지 총 1780명 임직원을 이끌고 있지만 흔들림 없이 모바일·온라인 게임 개발과 해외사업 확대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위메이드는 공격적으로 모바일 게임 사업을 확대한 결과,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최대 분기 실적 기록을 갈아치웠다. 특히 모바일 게임 실적은 전 분기 대비 20%나 상승했다. 자회사 조이맥스를 포함한 종속 기업들의 모바일 게임 매출도 42%나 늘었다. 일본 라인으로 서비스 중인 `윈드러너`의 성과에 힘입어 해외 매출도 전 분기 대비 615%나 뛰었다.

올해 위메이드의 핵심 전략 중 하나는 해외사업 확대다. 특히 중국 대륙 선점을 목표로 온라인과 모바일 게임에서 모두 칼을 갈고 있다. 하지만 최근 중국에 선보인 윈드러너의 초기 실적은 신통치 않은 분위기다.

김 대표는 “중국에서 윈드러너가 1000만 이상 내려받기를 기록한 것에 상당히 만족한다”며 “다만 치후360과 텐센트의 모바일 메신저 성격이 상당히 달라 여러 현지 사업자들과도 사업을 논의 중이며 여러 게임 포트폴리오 성공·실패 요인을 분석하고 있다”고 말해 현지 파트너 확대를 시사했다.

카카오 게임하기 플랫폼의 효과에 대해서는 중립적으로 평가했다. 김 대표는 “일일 사용자수(DAU)가 많은 게임 장르는 카카오톡이 가장 효과적인 플랫폼”이라며 “카카오톡에 수수료를 지불하기 때문에 게임사가 플랫폼에 입점하지 않고 직접 출시하더라도 마케팅 비용이 크게 증가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불거진 대규모 구조조정설과 인력 이동설은 전면 부인했다. 김 대표는 “위메이드의 인력 구조는 다른 어떤 기업보다 탄탄하다고 자부한다”며 “인위적인 구조조정 계획은 없으며 거의 모든 장르의 게임을 개발 중이고 개별 조직과 업무 체계가 안정화된 상태여서 예전처럼 공격적으로 인력을 확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