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드라마 속 중소기업 근로자는 왜 항상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할까.`
`왜 TV드라마 주인공은 대부분 대기업에 다니거나 재벌 2세일까.`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역·중소기업의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고자 연출자(PD)와 작가 등 TV드라마 제작진을 만났다. 산업부는 13일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드라마 제작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지역·중소기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개선과 TV 드라마`를 주제로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는 최근 방영되는 TV드라마 대부분이 서울 소재 기업과 대기업 중심으로 진행되는 점을 고려해 개선방안 모색 차원에서 마련됐다. 국내 드라마에서는 간혹 중소기업이 소재로 등장하더라도 주인공은 낮은 연봉과 열악한 환경에 시달리고, 기업은 대기업에 휘둘리는 불안한 재정구조를 가진 것으로 묘사되는 사례가 많다.
산업부는 국내 지역·중소기업이 기술 경쟁력과 성장 잠재력을 지녔음에도 사회 전반의 부정적 인식 때문에 구직자가 취업을 기피하는 현상이 있다고 지적했다.
정만기 산업부 산업기반실장은 “드라마는 시청자의 삶과 의식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며 파급효과도 매우 크다”며 “드라마에서 지역·중소기업을 긍정적으로 그리는 사례가 많아지면 사회 인식 변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협조를 당부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방송사 PD는 “1990년대 트렌디 드라마가 진취적인 커리어우먼 묘사로 여성 인식 변화에 기여했듯이 지역·중소기업 배경 드라마로 긍정적 인식 변화를 확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