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이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에서 `잭팟`을 터트렸다.
15일 인포메이션위크는 IBM이 미국 내무부(DOI)와 10억달러(약 1조12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클라우드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정부가 매년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에 투자하는 금액이 약 2조3000억원임을 감안하면 상당히 큰 규모다.
미 내무부는 비용 절감과 인프라 유연성 증대, 서비스 개선을 위해 향후 10년에 걸쳐 폭넓은 분야에서 클라우드 환경을 도입한다. IBM은 데이터 스토리지, 보안 파일 전송, 웹 호스팅, 가상머신, 개발 테스팅, SAP 애플리케이션 호스팅을 비롯한 관련 기술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IBM의 연방정부 전용 데이터센터에 접속해 공공 기관을 위한 클라우드 서비스인 `스마트 클라우드 포 거버먼트`, `IBM AIX 클라우드` 등을 사용한다.
미 내무부는 이미 기존 시스템을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으로 전환하기 시작했다. 2016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매년 1억달러(약 1100억원)씩 IT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절감된 비용은 미래 IT 인프라 도입과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투자된다.
앤 알트먼 IBM 공공분야 본부장은 “오랜 기간 연방정부와 일해 왔지만 최근 이전보다 더 많은 정부기관에서 IBM의 안전하고 보안성 강한 데이터 관리 경험을 필요로 한다”며 “내무부 사례에서 보듯이 IBM 클라우드 서비스를 도입하는 공공기관이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IBM이 그동안 클라우드 컴퓨팅과 관련해 8조원 가까운 연구비를 쏟아 부은 결과라고 덧붙였다.
미국 정부는 2010년부터 `클라우드 퍼스트`를 기치로 전 공공기관에 클라우드 컴퓨팅을 도입해왔다. 인포메이션위크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공공기관의 절반 이상이 클라우드 컴퓨팅을 도입했다. 자체(프라이빗) 서비스뿐만 아니라 민간 업체의 공공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하는 기관도 늘어나는 추세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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