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IFA서 스마트와치 `갤럭시기어` 공개

삼성전자가 특허 출원한 내용을 기반으로 영국 사이트 바우처코즈프로가 재구성해 그려낸 `갤럭시 기어` 이미지.(자료: 바우처코즈프로)
삼성전자가 특허 출원한 내용을 기반으로 영국 사이트 바우처코즈프로가 재구성해 그려낸 `갤럭시 기어` 이미지.(자료: 바우처코즈프로)

삼성전자가 다음달 4일 독일 가전쇼(IFA)에서 스마트와치 `갤럭시기어`를 공개한다고 삼모바일이 보도했다.

애플보다 먼저 갤럭시노트3와 함께 스마트와치를 선보이며 하반기 스마트폰 대전의 포문을 연다. 두 회사 발표일이 6일 차이밖에 나지 않는데다 삼성전자가 스마트와치 카드까지 꺼내 더 팽팽한 자존심 싸움이 벌어지는 양상이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삼성전자가 애플에 집중되던 관심을 빼앗을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새로운 혁신 제품 스마트와치를 내놓는데 애플은 아이폰5S와 저가형 아이폰5C만 내놓는 탓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발표로 애플 베끼기 논란을 잠재울 태세다. 삼성전자는 2년 전 갤럭시노트를 발표하며 빠른 추격자(패스트 팔로워)에서 시장을 주도하는 퍼스트 무버로 변신을 꾀했다. 여기에 애플보다 먼저 스마트 와치를 공개해 웨어러블 컴퓨팅 시장에선 선도 기업을 노린다.

삼성 스마트와치 `갤럭시기어(SM-V700)`는 갤럭시 스마트폰의 액세서리로 쓰인다. 최근 미국 특허청은 삼성전자가 출원한 스마트 와치 도면을 공개했다. 이 도면에서 갤럭시기어는 접을 수 있는 스크린(플렉시블 디스플레이)을 쓴다.

갤럭시기어는 인터넷에 연결되며 휴대폰 통화와 이메일,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다. 사용자 스마트폰, 스마트패드 등의 개인 정보를 관리하고 추적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5.68인치 화면을 쓴 갤럭시노트3를 보다 편리하게 사용하게 돕는 보조기구다.

삼성전자는 최근 플렉시블디스플레이 제품 상용화에 집중 중이다. 테크크런치는 삼성전자가 플렉시블디스플레이를 활용한 기기 아이디어 공모전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일종의 크라우드 소싱이다. 삼성전자는 플렉시블디스플레이 기술 관련 스타트업을 만들어 경쟁시키고 아이디어를 발굴해 제품에 적용할 전망이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