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초라해진 '애플'…이런 '반전' 있다!

차이나 모바일 "아이폰 도입 협상중…"

애플은 중국 차이나모바일과 아이폰 공급 협상을 진행 중이다.
애플은 중국 차이나모바일과 아이폰 공급 협상을 진행 중이다.

“애플과 아이폰 도입관련 협상을 진행 중이다. 여전히 비즈니스와 기술적인 문제가 있어 해결할 시간이 필요하다.”

지난 달 팀쿡 애플 CEO를 만난 시궈화 차이나모바일 회장이 애플 아이폰 도입을 처음으로 공식 시사했다. 올 연말 중국 정부의 4G 승인을 앞두고 TD-LTE 준비 상황도 언급했다.

로이터는 차이나모바일과 애플이 조만간 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애플은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 중국에서 성적이 초라한데 차이나모바일과 계약하며 반전을 노리고 있다.

애플은 다음 달 아이폰5S와 저가형 아이폰5C를 내놓는다. 이 제품은 퀄컴 칩을 사용하는데 중국 4G 주파수도 지원한다. 애플은 3G서비스에서 차이나모바일의 시분할(TD-SCDMA) 기술을 지원하지 않았고 차이나모바일은 다른 제조사보다 비싼 아이폰을 파는데 거대한 마케팅 비용과 보조금 투입을 꺼렸다.

애플은 저가형 아이폰으로 차이나모바일과 계약을 성사시킬 전망이다. 3G때는 TD-SCDMA를 지원하는 칩을 따로 써야했지만 최근 퀄컴이 내놓은 칩은 TD-LTE와 FD-LTE를 모두 지원한다.

차이나모바일은 7억4000만 명 가입자를 보유하고 63% 시장을 점유한 중국 최대 사업자다. 애플은 2위 사업자인 차이나유니콤에서 아이폰을 판매 중이다.

시장조사기업 카날리스에 따르면 2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 점유율은 4.8%로 6위에 그쳤다. 삼성전자, 레노보, 위롱, ZTE, 화웨이, 샤오미 등에 뒤졌다. 그동안 5위안에 들었던 애플은 이번 분기에는 샤오미에 밀려 6위를 기록했다.

일부에서는 애플 아이폰5C 출시가 너무 늦어 큰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더넥스트웹은 애플을 모방해 싼 값에 제품을 내놓는 샤오미 등 중국 제조사 전략이 성공해 애플이 하반기 내놓을 보급형 아이폰이 중국에서 효과를 거둘지 의문을 표시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