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그린경영` 시동 건다…저전력 기술 대거 도입

LG유플러스가 통신 인프라에 저전력·저탄소 기술을 적극 도입한다.

전력 소모량이 절반에 불과한 차세대 무선기지국를 대거 설치하는 한편 저전력 장비개발과 도입도 서두른다.

LG유플러스는 우선 통신사의 대표적인 인프라인 무선기지국 저전력화에 속도를 낸다. 이미 시간당 평균 소모전력이 기존 기지국(7.16㎾)의 절반 이하인 3.22㎾만 소모하는 차세대 무선기지국 489개를 설치 완료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차세대 무선기지국은 기지국 장비의 압축기와 냉각팬 교체, 외기 순환장치 설치 등으로 전력 소모를 줄이고 2세대·4세대 장비를 함께 수용하면서 운용 효율성을 끌어올려 전기 사용량을 절반 이하로 감소시켰다”고 설명했다. 기지국 1대당 연간 탄소절감량은 15톤에 이른다.

2012년부터 추진한 노후설비 적기 교체·직영점 통폐합 등의 활동으로 이미 상당한 온실가스 감축을 이뤘다. 최근 발간한 2012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실내 냉난방 온도조절 및 휘발류 차량 교체(LPG가스 차량으로 교체)로 2078톤 △노후설비 적기 교체로 1만1116톤 △직영점 통폐합을 통한 효율적 운용으로 2129톤 △통합형 기지국 개발 및 운영으로 45623톤 등 총 6만946톤의 온실가스를 줄였다.

LG유플러스는 연말까지 온실가스 인벤토리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추가적인 소형·저전력 장비 개발과 구매 프로세스 환경을 고려한 녹색 구매·투자가 이뤄질 수 있는 체계도 구축할 예정이다. 특히 인벤토리 시스템 구축으로 기지국·중계기·통신국사 등에서 배출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패턴화해 철저하게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또 지능형 조명제어시스템 `U+비즈 iLS`와 냉각용 전력을 아낄 수 있는 고온환경 데이터 센터 구축 등 그린 탈통신 사업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기존에 추진해 온 에너지 효율제고와 온실가스 배출 저감 등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면서 기후변화를 새로운 사업기회로 인식하고 환경 문제의 적극적인 해결에 기여하는 탈통신 서비스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