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모바일 게임 `앵그리 버드` 제작사 로비오엔터테인먼트가 당분간 상장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16일 페터 베스터바카 로비오 엔터테인먼트 최고마케팅책임자(CMO)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베스터바카 CMO는 핀란드 외무부 초청으로 핀란드를 찾은 기자들에게 “상장이 필요한 시점에 할 것”이라며 현재는 보유자금이 충분해 회사를 공개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현재 상태에 만족하고 멋지게 성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카엘 헤드 로비오 최고경영자는 지난 2011년 초 2∼3년 안에 뉴욕 증시에 상장 계획을 밝혔다. 이후 시장에서는 올해 말까지 로비오가 약 10억 달러 규모로 기업공개를 할 것이란 기대가 무성했다.
로비오는 지난해 전년보다 101% 증가한 1억5200만유로(약 226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세후 이익은 5550만 유로였다. 베스터바카 CMO는 “앵그리버드는 게임이 아니라 브랜드”라며 “월트 디즈니 미키마우스처럼 오래 가는 브랜드로 키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